배우 류시원의 5년만 지상파 복귀작 SBS 예능 프로그램 ‘질주본능 더 레이서’(이하 ‘더 레이서’)가 지난 10일 7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하지만 오는 18일 영암에서 열리는 ‘슈퍼레이스’ 대회와 관련된 방송은 추후 별도의 시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8월 29일 첫 방송된 ‘더 레이서’는 자동차와 운전을 사랑하는 10인의 연예인들이 레이서로 거듭나는 서바이벌 레이싱 프로그램으로, 레이싱 선수이자 감독으로 활동중인 류시원이 ‘더 레이서’ 감독으로 나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사실 류시원은 큰 부담감에 많은 고민을 거듭한 후 ‘더 레이서’ 출연을 결정지었다. 그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같이 했던 PD님의 권유와 아이에게 열심히 일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제가 할 도리라 생각해 신중한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출연자들을 가르치고 다독이며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워낙 위험한 스포츠이다 보니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치면 안 되는 만큼 매 순간 날카롭게 출연자들을 지도하는 한편, 잘할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레이싱에 관해서는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넘치는 예능감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 류시원 덕분에 정보석, 김연우, 추성훈, 정찬우, 전혜빈, 한승연, 박형식, 정진운, 니엘, 정다래 등 10명의 도전자들은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돌발 상황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레이싱 경기에서 최약체로 여겨졌던 니엘이 3위를 기록한다거나, 의욕만 앞섰던 정진운이 김연우와 함께 에이스가 돼 류시원까지 놀라게 만든다는 이변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모든 것이 레이싱에 대한 열정이 빚어낸 결과였다.
그런 가운데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슈퍼레이스에 출전할 최후의 4인이 공개됐다. 예상대로 정보석, 김연우, 정진운, 정다래가 그 주인공이다. 정다래와 정보석은 슈퍼 1600 클래스, 김연우와 정진운은 GT클래스에 출전을 하게 됐다. 이에 정보석은 아쉬운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15위 안에는 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다래와 김연우 역시 완주를 목표로 했다. 이에 류시원은 “마지막까지 완주를 해서 체커기를 눈 앞에서 받았으면 한다”고 마지막 격려의 말을 전했다.
비록 방송 내내 동시간대 방송된 MBC ‘무한도전’과 KBS 2TV ‘불후의 명곡’에 밀려 저조한 시청률에 큰 화제를 얻지도 못했지만 ‘더 레이서’는 레이서가 되기 위한 출연자들의 뜨거운 도전 의식과 열정으로 매회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 차량과 관련된 지식까지 얻게 되는 유익한 시간까지 제공했다. 과연 출전 자격을 획득한 정보석, 김연우, 정진운, 정다래는 자신들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 그 마지막 도전 결과가 궁금해진다. / parkjy@osen.co.kr
[사진] ‘더 레이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