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지원이 상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는 이들에게 통쾌한 일갈을 했다. 관심사가 다를 뿐 바보가 아니라는 그의 ‘바보학 개론’은 시청자들을 뜨끔하게 했다.
은지원은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바보를 찾는 바보 전쟁 특집 섭외에 응했다. 다소 부족한 지식으로 바보 어벤져스 구성원이 된 은지원은 시종일관 당당했다.
그는 “난 바보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의 말은 모두에게 질문을 던졌다. 은지원은 “바보의 기준이 무엇이냐. 나만 아는 질문, 예를 들어 음악 방송 같은 질문을 상대방에게 했을 때 그 사람이 모르면 그 사람이 바보냐”라고 지적했다.
자신은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상식은 부족하지만, 그 상식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생긴 일이고, 자신만 알고 있는 정보도 많다는 항변이었다. 관심사가 다를 뿐 지식이 부족하다고 해서 바보는 아니라는 은지원의 일침은 획일화된 교육으로 얻은 지식과 상식의 필요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누구나 상식을 알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은지원의 어찌 보면 보통의 사람들에게 엉뚱한 ‘바보학 개론’은 짧은 순간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 고민의 숙제를 남겼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연예계 대표적인 바보 이미지의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과정이 담겼다. 멤버들이 대표적인 바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스타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뇌가 순수한 사람이라는 뜻에서 뇌순남, 뇌순녀라는 별명으로 포장했다.
멤버들은 문제를 냈고 이 문제를 스타들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전 지점이었다. 멤버들과 게스트들이 바보 검증을 하겠다고 나누는 대화 자체가 웃음을 선사했다. 섭외를 위해 돌아다니는 과정만으로도 웃겼다. 그 결과 출연자는 모두 9명이었다. 바로 홍진경, 은지원, 솔비, 심형탁, 간미연, 채연, 김종민과 ‘무한도전’ 멤버인 하하와 광희가 ‘바보 어벤져스’를 결성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