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황치열 "父 위암 수술, 큰 죄 지어 늘 후회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10 21: 48

‘동상이몽’ 황치열이 아버지와의 사이를 언급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는 가출을 일삼는 중3 딸이 고민이라는 엄마가 출연했다.
엄마는 “딸이 셋이 있는데 막내가 중3이다. 엄마 잠시 나갔다 온다고 하고 나간 뒤 3일 동안 집에 안 들어온다. 잡아오기도 하는데 그것도 잘 안 된다. 연락도 안 된다”고 말했다.

딸 경미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짐을 챙겨 나가버리고, 엄마와 아빠를 피해 도망까지 갔다. 하지만 여기엔 사연이 있었다. 심리 테스트 결과 딸은 가족들과 단절된 상태였던 것. 우울증 상태가 의심 되는 가운데 친구를 통해 치유를 받고 있었다.
딸은 “제 편도 없는 것 같다. 별로 웃을 일도 없다”며 “자꾸 저에게 혼내려고만 한다. 항상 집에 들어가면 너 때문이라고만 한다. 화나게 하고 집안 분위기 망치는 존재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치열은 “저희 부모님이 보수적이다. 어렸을 때 제 고민을 들어주지 않았다. 아버지도 무뚝뚝하다. 댄스 대회에서 상을 탔을 때도 하지마라고 반대하셨다”며 “저는 구미 지드래곤이었다. 학생들이 얼굴을 보고 갈 정도였다. 그런데 집에서는 인정을 안 해줬다”고 전했다.
또 황치열은 “저희 아버지께서 10년 전에 위암 수술을 하고 돌아가실 뻔 했다. 그 전까지는 너무나 사이가 안 좋았다. 말 소리도 안 들리는데 뭔 노래를 하냐고 반대를 하시길래 그냥 서울로 올라왔다”며 “그런데 아버지를 영영 못 본다는 생각이 들자 죽을 것 같더라. 큰 죄를 지은 것 같았다. 아버지 얘기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황치열은 “후회할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엄마의 눈물을 처음 봤을텐데 저도 평생 그게 가슴 속에 남아 있다. 아버지가 우시는 모습이 눈 앞에서 안 없어진다”고 조언을 건넸다.
한편 ‘동상이몽’은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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