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소담 인턴기자] '엄마'에서 부모와 자식들 간에 흔히 벌어지는 진로 문제를 다뤘다. 딸을 의사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엄마와 자신의 꿈은 아니었지만 억지로 의대에 진학한 딸은 결국 대립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 11회에서 김민지(최예슬 분)가 엄마 윤정애(차화연 분)에게 의대 자퇴 사실을 들키고 집에서 쫓겨났다.
이날 정애는 민지의 자퇴 사실을 알고 분노한 윤희의 목소리를 들었다. 정애는 "지금 무슨 소리 하고 있어?"라며 혼란스러워 했다. 이에 강재는 "듣고도 몰라요? 민지가 학교를 때려쳤다고"라며 확인사살했다. 정애는 "그 어렵게 들어간 학교를 왜 민지야"라고 물었고 민지는 "엄마 나 꼭 성공할께. 그러면 되잖아"라고 답했다.
윤희는 "연예인 되고 싶다고 학교를 그만뒀대"라고, 강재는 "가수 트레이닝 받고 있대"라고 말했다. 민지는 "엄마 나 꼭 성공할께"라며 눈물지었다.
여기서 이세령(홍수현 분)과 남옥(윤유선 분), 장여사(윤미라 분)는 "연예인이 더 돈 많이 번다"며 눈치 없이 굴었다. 정애는 소리도 제대로 못 내면서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정애는 민지의 방에 들어와 책을 던졌다. 민지 역시 방에서 끌어내 "너 당장 나가, 내 딸 아니야. 내 딸이면 이럴 수 없어. 나가. 지금부터 너 내 딸 아니야. 나는 너 같은 딸 낳은 적 없어"라며 분노했다.
그러나 민지는 가방을 들고 "저 갈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이거 20만 원 짜리거든요. 갖다 팔아먹으려고요. 나 충분히 효도했잖아. 나 의대만 합격하면 뭐든지 그래서 의대생 돼줬잖아. 의사 되는 거 엄마 꿈이고 언니 꿈이고 오빠 꿈이었어. 나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래. 미안하다는 말하기 싫어. 미안했으면 애초에 시작도 안 했으니까"라며 집을 나섰다.
윤희는 민지를 잡아왔다. 형제들을 향해 민지는 "방법 없고 다들 황당한 건 알겠어. 근데 존중 좀 해줘. 왜 세상 사람들 사는 대로 살아야 해? 내가 고민 없이 이런 결정 내린 줄 알아? 오빠는 내가 얼마나 고민했는지 알지? 해부학 실습시간에 쓰러졌다는 얘기부터 처음부터 다 얘기했잖아"라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밤새 한숨도 못잔 정애는 민지의 학교에 찾아와 교수에게 "공부나 하다보니까 지쳐서 일탈을 한 겁니다. 제가 다시 데려올 거니까 교수님 한 번만 받아주십시오"라며 무릎을 꿇었다. 정애는 민지의 자퇴 결정에도 의대생 만들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앞으로의 파란이 예상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엄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