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섹남' 가수 김필이 제대로 취향 저격에 성공했다. 섹시한 보컬, 진심을 담은 열창으로 대반전의 드라마를 써냈다.
김필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작사가 김순곤 편에 출연해 '서울 이곳은'을 열창, 437점을 받으면서 대선배 이상민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탄탄한 가창력과 특히 매력적인 음색이 극찬을 받으면서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
이날 김필은 특유의 감성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기타 연주는 물론, 매력적인 음색으로 무대를 장악했고, 김필의 무대에 대 선배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신인, '불후의 명곡' 막내는 결국 마지막 무대로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한 것. 대선배 박상민을 누른 결과이기도 하고 처음 차지하는 최종우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무대였다.
김필의 무대에 선배들의 극찬도 쏟아졌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박수가 쏟아졌고, 특히 호란은 격하게 환영했다. 호란은 "목소리가 너무 섹시하지 않나요? 섹시하려고 만들어서 낸 목소리가 아니라, 자기가 저 소리를 곱씹어서 트레이닝 해서 내놓은 진짜 목소리라는 게 너무 멋있다"라면서 칭찬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기찬은 "허스키도 아니면서 가성도 아닌 것이 음색이 너무 독특하다"라고, 김태우는 "요소가 너무 많다. 매력적인 요소들이. 키도 크고 실루엣도 넘 좋고 몸도 좋다. 싹 빨려든다"라고 평가했다. 손승연 역시 "저 창법은 뭘까 궁금하다. 목소리가 두 개인 줄 알았다. 정말 신기하다"라며 감탄했다.
김필은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연 당시부터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과 깊은 감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음색이 섹시한 남자라는 의미로 '음섹남'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 이날 김필이 소화한 '서울 이곳은'은 어쩌면 그의 나이대에 맞지 않는 선곡이었을 수도 있지만, 김필은 특유의 음새과 호소력 짙은 보컬로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것. 새로운 여심 킬러로 김필이 써갈 '불후의 명곡'의 새로운 역사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에는 이기찬과 김태우, 손승연, 김필, 박상민, 정인, 호란이 출연해 '고추잠자리', '흔적', '서울 이곳은' 등 다양한 명곡을 재해석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