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카이, 찬열, 레이, 수호, 백현, 디오, 첸, 세훈, 시우민)는 '기록제조기'라고 불린다. 정규 1집이 12년 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것에 이어 정규 2집 'EXODUS' 및 2집 리패키지 'LOVE ME RIGHT'이 앨범판매량 100만장을 다시 돌파,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비록 중국인 멤버들의 이탈 등 그룹 자체로서 내홍이 없지 않았지만 거대한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 기록제조기들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국내 최초 돔콘서트 가수'라는 타이틀이 그것이다.
엑소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2만 2천여명 팬들을 운집시킨 '2015 EXO-Love CONCERT in DOME'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은 한국 최초의 돔구장이자 2만여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이 가능한 곳. 엑소는 이곳에서 처음 공연을 개최, 한국에서 최초로 돔 콘서트를 연 가수로 기록됐다.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간 우리나라 가수들은 일본에서 첫 돔콘서트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에는 그만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시설이 없었기 때문이다. 돔콘서트는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 스케일이 큰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점, 음향적인 부분에서의 이점으로 인해 선호되지만 국내에서는 시설이 없어 이를 꿈꿀 수 없었다. 그 첫발을 엑소가 내딛었다는 점은 오랫동안 기억할만하다.
이번 콘서트는 오롯이 한국 팬들을 위해 열렸다. 2집의 기록적인 성공을 기념하고 보답하기 위함이었다. 때문에 엑소 멤버들의 팬서비스는 '최초' 타이틀에 걸맞은 '최고' 수준이었다.
노래와 공연은 기본이었다. 엑소는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부터 '나비소녀', 'XOXO', 'Thunder', ''피터팬', ''3.6.5', 'RUN', '으르렁', '중독', 'LOVE ME RIGHT', ' 등 앨범의 수록곡을 차례로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또 개인 무대들도 돋보였는데 레이, 찬열, 수호, 세훈, 카이, 디오 등이 자신있는 노래나 춤으로 재능을 뽐냈고, 백현, 첸, 시우민이 SG워너비의 '살다가'를 부르며 보컬 라인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돔콘서트라는 이점에 맞게 사용된 무대 장치나 소품들은 모두 큰 규모와 스케일을 자랑했다. 무대 앞을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커다란 무빙 스테이지나 폭발력이 뛰어난 불꽃장치 등이 대규모 공연을 화려하게 빛냈다. 2만2천여명이 모여있다보니 함성소리도 엄청났다.
더불어 팬서비스는 그 안에서 특별했다. 콘서트 중 멤버들은 룰렛을 돌려 그곳에 적힌 미션을 하는 게임을 펼쳤는데, 팬들을 부르는 별명이라던가, 걸그룹 댄스 추기, 엑소-L을 사랑하는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기 등 짓궂은 미션들이 주어져 웃음을 줬다. 특히 팬클럽인 엑소엘들에게 불러주고픈 별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세훈은 "애기야", 카이는 "내 꼬", 찬열은 "여보", 백현은 "애리"를 제시해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한편 '2015 EXO-Love CONCERT in DOME'은 지난 3월 열린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엑소의 국내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올해 발표한 정규 2집 'EXODUS' 및 2집 리패키지 'LOVE ME RIGHT'으로 앨범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인기를 입증한 엑소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었다. /eujenej@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