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빈지노, 노래하듯 랩하는 대세의 스펙트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0.11 07: 41

빈지노가 신곡 '브레이크'(break)를 통해 래퍼로서 보다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빈지노는 지난 9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이번 정규 앨범의 선공개곡  '브레이크'를 공개한 직후 각종 주요 음원사이트 상위권 안착에 성공했다. 독특한 신곡 커버는 빈지노의 아트워크팀 IAB가 맡았다. 작곡은 워리(WallE)가 작사는 빈지노가 참여했다.  빈지노의 솔로 정규 앨범은 지난 2012년 '24:26' 이후 3년 만이다.
'브레이크'는 힙합에 록 사운드가 결합돼 복고적이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그 내지르듯 시원 통쾌한 창법과 툭툭 이야기를 건네듯 던지는 래핑에서 장기하의 곡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가사는 제목처럼 자신을 둘러싼 답답한 모든 것에 대해 깨부수고 싶은 반항과 열정을 재치있게 드러냈다. 쿵쿵 거리는 비트와 리드미컬한 리듬이 듣는 이의 몸도 저절로 들썩이게 만들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 

노래하듯 랩을 하는, 그래서 그 유니크한 플로우를 인정받는 빈지노의 이번 곡은 더욱 더 노래와 랩의 구분이 모호하다. 노래 중간 '내가 하는 말 무슨 말인지 아는 사람 그,런 사람 여기 없어? 없으면 됐어'란 내레이션도 삽입됐다. 래퍼로서 힙합 음악의 세부 장르적 다양성에 대한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힙합신의 '엄친아' 레퍼. 일부러 센 척 하지 않아도 잘나보이는 그가 힙합으로 과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그냥 세상의 기대나 시선에 상관없이 온전한 자신으로 모든 편견을 깨부수고 싶다고 말하는 가사가 솔직하다. 가사는 '꿈'과 '깨' 두 음절 반복이 강렬하다.
빈지노는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두고 오는 17일과 11월 1일 부산과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한편 힙합신의 촉망받는 신예였던 빈지노는 지난 2011년 더 콰이엇, 도끼가 수장으로 있는 일리네어 레코즈에 합류하며 대세 래퍼의 자리에 올라 메이저와 마이너를 아우르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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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빈지노 '브레이크'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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