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트와이스 데뷔 타이틀곡, 왜 非 박진영일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10.11 10: 40

 
 의문이다. 왜 非 박진영일까.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출격하는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Twice)가 박진영 아닌 다른 작곡가의 곡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는다. 연습생시절부터 서바이벌까지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꼼꼼하게 관여하고 신경 써 왔기에 이 같은 선택에 의아함 담긴 시선들이 쏠리고 있다. 
앞서 갓세븐과 미쓰에이가 다른 작곡가의 곡으로 컴백해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JYP 그룹=박진영 곡’의 공식은 이미 깨진 셈. 하지만 트와이스의 경우 데뷔 팀이라는 점에서 의외라는 것이다. 미쓰에이도 박진영의 곡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데뷔했고, 갓세븐 역시 박진영이 작곡한 ‘걸스 걸스 걸스(Girls Girls Girls)’로 데뷔한 바다. 

이유는 뭘까. 이는 트와이스 멤버들 자체가 뿜어내는 매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이 정의하는 트와이스의 색깔이 아닌, 이들 본연의 매력을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곡이 선택된 것이라는 분석. 
트와이스의 안성맞춤 옷을 찾는 데는 진화한 JYP의 시스템이 작용했다. 예전과는 달리 현재 박진영이 회사에 관여하는 부분은 15분의 1로 줄었다. 모든 것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15분의 1정도 결정권을 행사한다. 컴백 팀과 데뷔 팀을 결정할 때 15명이 모여서 사전평가를 진행하는 것. 실제 무대와 관련 있는 퍼포먼스팀, A&R팀 등 3개팀 직원들이 평가에 참여한다. 80점 미만일 경우 컴백을 미루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면 (정해진)예산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데, 뮤직비디오도 원하는 대로 찍을 수 있고, 무대도 제대로 꾸밀 수 있다. 
트와이스의 타이틀곡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결정됐을 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0시 공식 SNS 계정과 티저사이트를 통해 트와이스의 데뷔 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ORY BEGINS)'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오는 20일 발매되는 데뷔음반에는 'OOH-AHH하게(우아하게)', '다시 해줘', '미쳤나봐' 등 여섯 곡이 수록된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 타이틀곡이 박진영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
  
타이틀곡 'OOH-AHH하게'는 유명 작곡팀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업한 곡이다. 이 밖에 다른 수록곡 ‘’Truth’, ‘Candy Boy’, ‘Like a Fool’, ‘미쳤나봐’ 역시 다른 작곡가의 곡. 박진영이 곡 메이킹에 참여한 곡은 트와이스가 데뷔 전 출연한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에서 불렀던 노래 ‘다시 해줘’가 유일하다.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등 아홉 멤버로 구성된 트와이스는 JYP엔터테인먼트가 5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란 점에서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트와이스는 20일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 데뷔를 알린다. /joonamana@osen.co.kr
[사진]JY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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