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잔소리에는 애정이 깃들어져 있다. 딸을 사랑하는 만큼 잔소리도 두 배가 되는 법. 아빠들은 서툴지만 그렇게 딸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11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서 이경규-예림 부녀는 강원도 횡성으로 농가 체험에 나섰다. 이경규는 짧은 바지로 한껏 꾸민 이예림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소 농장에서 갓 태어난 송아지를 보며 이예림에게 "사람이 태어나서 설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 줄 아냐"고 물었다. 이예림은 대답하지 못했고 "공부 좀 해라. 이렇게 꾸밀 시간에"라고 잔소리를 퍼부어 그를 멋쩍게 했다.
SNS도 감시(?)하는 아빠였다. 이경규는 이예림에게 "너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뭐냐. 야한 옷 입고 사진 올려서 깜짝 놀랐다. 정신 나간 애 아닌가 싶었다"고 꼬집었다. 가슴골이 살짝 드러나는 사진이라 놀랄 법도 했다.
이덕화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딸 이지현을 걱정했다. "연기 잘하고 있냐. 작품 들어간 거 있냐. 작품 두세 개 정도 밖에 안 하지 않냐"고 독설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딸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이덕화는 내심 흡족해하며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딸이 배우로서 아빠보다 잘하려고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혔다. 아빠니까 딸에게 무한 응원을 보냈다.
이날 방송에는 박준철-세리 부녀, 조재현-혜정 부녀, 이경규-예림 부녀, 이덕화-지현 부녀가 나와 풍성한 웃음을 선사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빠를 부탁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