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가 ‘로맨스 파파’로 돌아왔다. 최근 드라마에서 잇달아 묵직한 캐릭터를 맞았던 박영규. ‘엄마’에서는 황혼 로맨스에 열정적인 재벌 그룹 회장님을 연기하고 있다. 차화연, 윤미라가 삼각관계에 빠진 박영규. 이런 박영규 처음이지 싶다.
MBC 주말극 ‘엄마’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모든 것을 희생한 엄마가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어떻게든 유산은 받겠다는 괘씸한 자식들을 향해 통쾌한 복수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엄회장(박영규)은 얼마전 젊은 부인과 이혼하고 혼자인 상태. 장여사(윤미라)는 한번 본 엄회장이 마음에 들어 엄회장의 운전기사 상순(이문식)과 짜고 엄회장이 다는 곳마다 우연인 척 출몰한다. 하지만 엄회장은 한눈에 상순의 짓이라는 것을 알지만, 장여사의 애교에 싫지 않은 내색이다. 두 사람은 맛집을 찾아다니며 친구가 된다.
11일 방송에서는 엄회장이 정애(차화연)와 첫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담겼다. 엄회장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오랜만에 산책을 한다. 엄회장은 오랜만에 온 버스 정류장에서 옛생각에 빠지고, 버스에서 내리던 사람과 부딪혀 넘어졌다. 옆에 있던 정애는 놀라며 엄회장을 일으켜 세우고 “요새 젊은 사람이 많이 바쁘다”고 한다. 엄회장은 정애를 보는 순간 첫 눈에 반하지만, 정애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버스에 오른다.
다음날 엄회장은 상순과 함께 그 버스정류장을 찾아와 한참동안 정애를 찾다 갔다. 엄회장은 “뭔가 처연한 아름다움이 있는 여자였다”고 정애에게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전작 ‘어셈블리’ ‘화정’ 등에서 묵직한 연기를 보였던 박영규. 오랜만에 힘을 뺀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밝히는 엄회장은 때때로 상순에게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아들 동준에게 귀여운(?) 아빠의 모습도 보이는 등 전작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사하고 있다.
엄회장을 좋아하는 장여사와 자신이 좋아하는 정애 사이에서 삼각로맨스를 펼칠 박영규. 그의 멜로 연기 또한 기대가 된다. / bonbon@osen.co.kr
‘엄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