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의 고난 행렬이 시작됐다. 악녀의 거짓말은 점점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착한 심성으로 당하기만 하는 여주인공. 박세영의 악행은 점입가경인데, 백진희는 속수무책으로 눈물만 흘렸다.
MBC ‘내딸 금사월’은 인간 삶의 보금자리인 집에 대한 드라마로, 주인공 금사월(백진희)이 복수와 증오로 완전히 해체된 가정 위에 새롭게 꿈의 집을 짓는 드라마다. 11일 방송에는 사월이 소나무를 뽑았다가 다시 심었다는 누명을 쓰는 모습이 담겼다. 민호(박상원)와 만후(손창민)의 회사는 공모전의 최종 심사에 나란히 오른다. 민호는 부지에 있는 200년된 소나무를 모티브로 설계를 하지만, 소나무가 하루 사이에 사라진다. 만후가 밤새 업자들을 시켜 소나무를 뽑았던 것.
이에 만후의 회사 설계가 당첨되지만, 사월은 찬빈(윤현민)의 도움으로 소나무를 찾아낸다. 하지만 혜상(박세영)의 음모로 사월이 자작극을 펼쳤다는 오해가 생긴다. 이후 사월은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결국 소나무를 파냈던 업자를 찾아가 진실을 캐묻는다. 업자는 혜상의 사주를 받고 혜상이 아닌 민호가 누명을 씌웠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날 백진희는 등장할 때마다 오열했다. 자신의 처지가 이렇게 전락한 것에 대해 억울해하며 눈물을 쏟았고,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주는 도지원(지혜 역)에게 또 눈물을 보였다. 이후 세령을 찾아가 민호가 한 짓이라는 것을 확인받을 때도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 같은 존재가 자신에게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에 실망에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백진희는 사월의 억울함, 아픔을 오열 연기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극이 진행될수록 악덕해지는 박세영. 또 그 악행에 당해야하는 백진희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아낼까. ‘눈물의 여왕’에 등극할 날도 멀지 않았다. / bonbon@osen.co.kr
‘내딸 금사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