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의 박성훈PD가 가수 이하이의 근성에 대해 칭찬했다.
악동뮤지션, 이하이, 박지민, 백아연, 버나드박 등을 배출한 'K팝스타'의 박성훈PD가 ‘오디션프로그램과 방송 트렌드‘라는 주제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에서 예비 방송인을 위한 특강을 진행한 가운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 것.
국내 최고 뮤지션이자 제작자인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과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박성훈 PD는 “현재 심사위원 모두 무수히 많은 지망생들을 접해본 분들인 만큼 지원자들을 만나면 말 그대로 단 몇 초만에도 판단이 가능한 안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 안 나온다면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심사를 할 사람이 없어서 일 것”이라며 “음악만을 잘 하거나 혹은 말만 잘한다고 좋은 심사위원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조건이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평균 연령이 꽤 낮은 오디션 참가자들에 대해 “이하이는 'K팝스타' 출연 당시 중학생이었지만 굉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였고, 결승 막바지에서야 말을 조심스럽게 놓을 정도로 어리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하이 뿐 아니라 악동뮤지션, 박지민 등 어린 지원자들이 많은데 모두 음악과 무대에 관해 굉장히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도 따라갈 수 없는 성숙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특강에 참석한 서종예 재학생 중 ‘악마의 편집’에 대한 질문에 박성훈 PD는 “방송 스토리와 재미에 대한 철학의 차이일 뿐 시청률을 노린 편집형태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K팝스타'는 가장 전무후무한 루즈한 편집을 한 경우다. 그러나 진행은 스피디하게 했으며, 특히 참가자 노래 하나하나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이것이 'K팝스타'만의 특징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성훈 PD는 “진짜 오디션 프로그램은 ‘노래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아름다운 꿈을 좇는 젊은이를 찾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뻔 한 음악을 하지 말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발하라”고 뮤지션 지망생들에게 조언했다.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K팝스타' 시즌5를 준비 중인 박성훈 PD는 “시즌1부터 맡아온 PD로서 상당한 부담감을 느낀다. 그러나 매 시즌마다 많은 전략이 숨어 있으며,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방송 제작에 있어 PD로서 추구하는 것은 프로그램에 ‘자연스러움’을 담는 것”이라고 밝혔다.
SBS 'K팝스타' 시즌1부터 시즌5까지 이끌고 있는 박성훈 PD는 1998년 SBS 입사 이후 '인기가요', '일요일이 좋다', '선택남녀', '헤이헤이헤이' 등을 연출해왔다. / nyc@osen.co.kr
[사진] 서울종합예술학교,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