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각종 음원 차트 1,2위를 달리고 있는 태연과 임창정은 노래 잘하는 보컬리스트로서 자타가 인정하는 가수들이다. 연기와 노래를 병행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임창정과 첫 번째 솔로 앨범을 선보이며 홀로서기에 나선 태연. 자신들의 음악인생에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행보를 시작했다.
임창정은 9월 22일 처음으로 발표한 EP “또 다시 사랑”의 동명 타이틀 트랙이 역주행을 기록하며 음원 차트 1위 자리를 꽤 오랜 기간 수성, 명품 보컬의 귀환을 알렸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을 접하면서 주목할만한 점은 바로 ‘싱어송라이터 임창정’이다.
물론 이전 발표작품 중에서도 임창정이 작곡 또는 작사에 참여한 곡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EP에 수록된 전곡에서는 작곡(공동작곡)가 또는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며 싱어에서 뮤지션으로 본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임창정의 선택’을 대중에게 확연히 알렸다.
90년대 중반 다재 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그 중심에 섰었던 임창정이 이제는 음악인으로서도 노래와 작사, 작곡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점은 향후 발표될 노래와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
10월 7일 첫 EP “I”를 공개한 태연은 발표되자마자 이름에 걸 맞는 인기를 얻고 있다. 버벌진트가 피처링으로 함께 한 ‘I’는 각종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발라드 넘버 ‘U R’을 포함한 수록 트랙들의 반응도 좋다.
소녀시대의 유닛 태티서, 더 원과 김범수 등 선배 보컬리스트들과의 콜라보 곡, 여러 드라마 OS주제가를 노래해 큰 사랑을 받아왔던 태연이기에 그녀의 솔로 앨범에 대한 주위와 음악 팬들의 기대감만큼이나 준비하는 과정 송 중압감도 상당히 크지 않았나 싶다.
다행스럽게도 태연의 솔로 앨범 수록 곡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루고 있어 장기간 광범위하게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담은 타이틀 곡 ‘I’을 통해 작사가로서 첫 발을 내디딘 태연의 행보가 뮤지션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할 부분이다.
20년 차 베테랑 임창정과 최고 인기 걸그룹 메인 보컬 태연처럼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과 도약을 꿈꾸며 활동하는 가수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mcgwire@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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