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이준익 감독, 제공/배급 (주)쇼박스 , 제작 (주)타이거픽쳐스)가 6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사도'가 개봉 4일째 100만, 개봉 7일째 200만, 개봉 11일째 300만, 개봉 13일째 400만, 개봉 16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개봉 26일째인 11일 오후 5시 기준(영진위)6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개봉 전부터 송강호와 유아인의 강렬한 만남으로 201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힌 '사도'는 이들이 보여준 혼신의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송강호는 '사도'를 통해 자신의 아들 ‘사도’를 뒤주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비극적인 왕 ‘영조’로 분해 40대부터 80! 대까지 굴곡진 삶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눈빛, 호흡, 목소리, 걸음걸이까지 연구하며 자신만의 ‘영조’를 만들어냈다는 전언.
'사도'와 '베테랑' 두 작품으로 올해에만 2천만 관객 동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충무로 대세배우 유아인은 ‘사도’ 그 자체가 되어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버지 ‘영조’와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사도’가 겪는 내면의 심리변화와 참을 수 없는 울분으로 광기에 휩싸이며 비극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폭발적인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준익 감독 역시 이 작품으로 다시금 날개를 달았다. 그는 2005년 영화 '왕의 남자'로 천만 감독이 된 이후 사극 장르에 특화된 연출가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이후 흥행적인 면에서 부침을 겪으면서 한때 은퇴 발언까지 했던 이준익 감독은 심기일전 한 후 정공법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사도'는 이준익 감독표 사극에 대한 믿음감을 한층 단단하게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준익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한 비극의 가족사에 집중했다. '사도'는 8일 동안 벌어진 ‘임오화변’이라는 사건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영조’와 ‘사도’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3대를 관통하는 비극의 인과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현재 제 8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에 한국 출품작으로 후보에 오른 상태다.
더불어 '사도'는 역사 속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된 영조와 사도의 첨예한 갈등을 아버지와 아들의 관점으로 풀어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이르러서야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전하는 영조와 사도 부자의 안타까운 모습은 남성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고, 뒤주에 갇혀 갈증에 신음하는 아버지 ‘사도’에게 물을 건네고 싶어하는 세손의 뜨거운 눈물은 여성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그리고 세손 시절 아버지 ‘사도’의 비극적인 죽음을 목격하고, 할아버지 ‘영조’의 슬픈 진심을 지켜보면서 자란 ‘정조’ 3대의 이야기를 통! 해 가족과의 관계와 소통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를 선사한다.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