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동률이 콘서트를 마친 벅찬 소감을 밝혔다.
김동률은 12일 오전 SNS에 "20여 년 동안 음악을 해오면서, 가장 긴장했고 가장 벅찼고, 가장 감사했던 3일이었습니다"는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떠오르는 사람들도 너무 많지만 저조차도 정확하게 정리가 안되는 이 떨리고 복잡한 감회를 글로 쓰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그리고 공연을 못 보신 분들에게 다소 오버처럼 느껴질까 봐 꾹꾹 누르고 한마디만 할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고 인사했다.
김동률은 9일부터 3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5 김동률 더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귀향',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사랑한다는 말', '아이처럼', '레퀴엠', '그게 나야', '취중진담', '기억의 습작', '동행' 등 여러 히트곡을 부르며 가을밤을 수놓았다.
특히 그는 공연 말미 객석을 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노래를 채 부르지 못할 정도로 울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김동률은 "콘서트를 하면 계속 매진이 되니까 앞으로도 (공연을) 계속하겠지 싶겠지만, 늘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한다. 무대가 일상이 되고, 노래가 습관이 되면 안 된다. 늘 긴장하고 욕심내면서 하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 감사하고 놀랍다"고 감격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에는 소속사 동료인 이적과 곽진언이 무대에 올라 김동률과 호흡을 맞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뮤직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