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자이언티, 희귀 목소리로 보내는 순수 찬사..'노 메이크 업'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0.12 12: 01

'넌 그냥 그대로 너무 예뻐.'
가수 자이언티가 그 만의 유니크한 목소리로 연인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자이언티는 12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노 메이크업(No Make Up)'을 발표했다.

'노 메이크 업'은 꾸미지 않고 치장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예쁜 연인에 대한 찬사를 담은 노래다. MBC '무한도전-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함께한 프로듀서 쿠쉬, 서원진과 다시 한 번 뭉쳤다. 자이언티는 작곡과 작사에 참여했다. 또 이번 앨범에는 지난 2월 발매한 프로젝트 앨범 '영(Young)'의 타이틀곡 '그냥'에서 함께한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이 건반 세션으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재즈풍의 선율로 부드럽게 흘러가는 '노 메이크 업'은 가을 분위기와 어울리는 한 마디로 '듣기 좋은 노래'다. 희귀한 음색과 뚝뚝 가사를 응축해 부르는 듯한 창법이 이 같이 달콤한 노래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게 일면 놀랍다.
'진하게 화장을 하고/예쁘게 머리를 하고/오늘도 집을 나서는 넌 예뻐/높은 구두를 신고/짧은 치마를 입고/있는 너 너무나 아름다워 but/넌 모를 거야/자다가 일어나 살짝 부은 얼굴이 얼마나 예쁜지/넌 모를 거야/ 자기 전 세수한 니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자꾸 거울 보지마/몸무게 신경 쓰지마/넌 그냥 그대로 너무 예쁜 걸/No make up ye no make up ye/No make up 일 때 제일 예쁜 너.'
빨간색 립스틱보다 투명한 립밤이 좋다고 하고, 아이라인 없고 메이크업 베이스를 지운 연인의 얼굴이 좋다고 한다. 몸무게를 신경쓰지 말라고도. 또 저 하늘 구름보다 자연스럽다고 말하는 직접적이고도 서정적인 비유가 인상적이다. '어제도 힘들었는지 너무 지쳐 보여 너 이리 와서 내 품에 안겨 baby'란 가사에서는, 힘들 때는 초콜릿처럼 이 음악을 꺼내 먹으라는(들으라는) 그의 전작인 힐링곡 '꺼내 먹어요'도 상기시킨다.
'아무리 얘기해도 넌 모르겠다고 하지만(바보 같아)/오늘 내일 다음 날도 매일 말해 주고파(예쁜 얼굴)/넌 그냥 그대로 너무 예쁜 걸.'
전형적인 미남은 아니지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최고의 미남이 되는 자이언티와 본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를 얘기하는 그의 노래가 닮았다. 말랑말랑한 러브송이지만, 좀 더 넓게 생각해보면 스스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사랑하자란 메시지로 훈훈한 울림을 준다. 항상 인디, 힙합, 재즈 등 장르를 구체적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자이언티만의 희귀함이 대중성과 만나 독창적인 창작물로 탄생되는 느낌이다.
한편 자이언티는 오는 11월 6~8일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단독콘서트를 펼친다. /nyc@osen.co.kr
[사진] ' '노 메이크업(No Make Up)'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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