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컴백설이 나왔다. 잊을만 하면 컴백 소식의 주인공이 되는 그. '국제 가수' 싸이다. 2012년 '강남스타일', 2013년 '젠틀맨' 이후 얼마나 많이 그의 컴백설이 쏟아졌는지 세기도 힘들다.
이번에는 새 앨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12일 복수의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싸이는 신곡 작업을 마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프로모션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구체적인 컴백 시기는 미정이다. 막바지 음반 작업 단계라는 걸 고려하면 그의 컴백이 머지 않았음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안이 될지 내년 초로 넘어갈지는 오리무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싸이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신곡들을 만들고 있다. 아무래도 자신을 향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팝 시장까지 주목하고 있기 때문. 부담감이 신중함으로 작용하고 있기 모양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접수한 뒤 늘 '초심'을 강조했다. 가장 싸이스러운, 가장 B급인 노래를 들고 보란듯이 컴백하겠다는 것. 만족스러운 노래가 나올 때까지 컴백 시기를 미루며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음악 외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싸이는 지난 2012년 2월 서울 한남동에 있는 건물을 매입했지만 나갈 수 없다며 소송과 시위를 이어가는 한 카페 주인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추석 연휴에는 시위 소동까지 벌어져 크게 괴로워했다고. 음반 작업만으로도 버거운 그인데 '을의 횡포'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으니 걱정거리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건 어깨에 멘 짐과 부담감을 떨쳐야 한다는 점이다. 팬들은 그저 즐길 수 있는 싸이의 노래를 기다리는 것일 뿐 '강남스타일'의 뒤를 이을 메가 히트곡을 바라는 게 아닐 테니.
자신을 옥죄고 있는 부담감과 골칫거리 문제가 지워질 때 비로소 '딴따라' 싸이의 흥겨운 노래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즐겁게 노래하고 춤출 싸이를 향해 많은 이들이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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