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들을 폐지시키고 신상 예능과 새 드라마를 편성시키며 올해 4사분기 다시 한 번 시청률 대박을 노리고 있다.
JTBC는 각각 지난 8월 22일, 9월 1일 방송을 시작한 ‘연쇄쇼핑가족’과 ‘내 나이가 어때서’가 오는 21일, 13일 종영을 결정했다. 특히 ‘내 나이가 어때서’는 두 달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연쇄쇼핑가족’과 ‘내 나이가 어때서’가 폐지된 데는 낮은 시청률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두 프로그램 모두 1%대 초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 화제성도 아쉬웠다.
‘연쇄쇼핑가족’은 선택장애에 빠진 현대인들의 소비 욕망을 낱낱이 분석하는 신개념 쇼핑 심리토크쇼로 이영자, 박명수, 박지윤, 써니, 박원 등이 MC로 발탁돼 기대를 모았다. 또한 교육, 캠핑, 차, 다이어트 등 대중이 관심 있는 주제들을 다루며 공감을 자아낸 것은 물론 독특한 MC들의 조합과 호흡이 눈길을 끌었지만 1%대 초반의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이어서 종영하는 ‘내 나이가 어때서’는 7~9세의 개성만점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세상에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리는 어린이 토론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순수한 생각이 눈길을 끌었던 것은 물론 이휘재, 박지윤, 김준현 등의 MC 독특한 조합도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내 나이가 어때서’는 첫 방송이 1.28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아쉬운 수치로 출발한 것에 이어 1% 중반대에 머물며 저조한 시청률을 나타냈고 13일 7회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
앞서 JTBC는 보통 새로 시작하는 예능프로그램의 성적을 3~4달 정도 지켜봤다. ‘속사정 쌀롱’은 방송 4개월여 만에 폐지됐고 ‘나홀로 연애중’은 12회를 끝으로 3개월 만에 종영했다. 해당 프로그램 또한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수익면에서 시청률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 ‘내 나이가 어때서’와 ‘연쇄쇼핑가족’이 다시 한 번 새로운 것을 시도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종영시킨 건 시청자 입장에서는 잔인하지만 새로운 예능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을 종영시키는 건 불가피했다.
JTBC는 오는 20일 정규로 편성된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을 방송한다. 또한 유병재 작가를 내세운 새 예능 ‘타인의 취향’(가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4사분기 시청률 대박을 노리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비정상회담’, ‘히든싱어4’ 등이 시청률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신상 예능으로 시청률 대박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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