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라이트] '더폰', 손현주의 스릴러는 언제나 옳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0.12 17: 23

배우 손현주가 또 다시 스릴러로 돌아왔다. 이제는 지겨울 법도 하건만, 손현주의 스릴러는 언제나 옳다.
손현주가 주연을 맡은 영화 '더 폰'은 12일 오후 용산 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갖고 그 첫선을 보였다. 특히나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에 이어 3연속 스릴러 장르로 관객들을 만나는 손현주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더 폰'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를 살리기 위한 남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아내가 살해당한 지 1년 후, 아내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은 남편 고동호(손현주 분)는 과거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통해 1년 전 그날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과거와 현재가 전화로 이어져있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전개되는 '더 폰'은 이미 아내 연주(엄지원 분)를 살해한 범인이 누구인지 공개하며 스릴러의 기존 공식을 깬다. 하지만 단지 전화만으로 과거를 바꿔야 한다는 설정은 보는 이들에게 긴박감을 선사하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또 다시 스릴러를 선택한 손현주의 선택이 돋보인다. '숨바꼭질' 그리고 '악의 연대기'까지, 배우 본인 스스로도 힘들 법한 스릴러를 또 다시 선택했을 땐 그 이유가 있을터. 손현주는 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며 '더 폰'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우선 특유의 충혈된 눈으로 아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손현주의 모습은 영화 속 고동호 캐릭터 그 자체. 과거를 바꾸면서 오히려 자신이 궁지에 몰리는 상황에 처하는 고동호를 손현주는 몰입도 높은 열연으로 그려냈다.
또한 스릴러 장르의 필수, 추격전과 액션도 손현주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소화해냈다. "한해 두해, 한달 두달 흐를수록 힘듦이 느껴졌다"는 본인의 말이 무색하리만치, 손현주는 '아저씨 액션의 대가' 다운 면모로 스릴 넘치는 액션 장면을 완성시켰다.
손현주에게 "또 스릴러야?"라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 폰'을 보고 난다면 그 선택의 이유를 알 수 있을듯 하다.
한편 '더 폰'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더 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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