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신서유기’가 웹콘텐츠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지난 1일 마지막 본편을 공개한 ‘신서유기’는 종영 이후에도 파죽지세로 5천만 재생수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오후 5시 기준, 네이버 TV캐스트에 제공된 ‘신서유기’ 본편과 예고편을 포함한 37개 동영상의 누적 재생수는 5천37만 건에 달한다.
특히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해외 콘텐츠 시장 파급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에서 ‘신서유기’를 단독 공개한 포털 QQ에서는 현재 동영상 재생수 5천820만 건을 기록 중이다.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신서유기’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로 꾸려진 출연진에 더불어, 중국 시안(西安)의 관광지와 역사를 오롯이 담아낸 점이 현지 시청자들의 주목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신서유기’를 제작한 나영석·신효정 PD는 “처음 도전한 웹콘텐츠였고, 부족한 점도, 시행착오도 많았음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을 얻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나영석PD와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까지, 예능 강자들이 한 데 뭉쳤음에도 TV가 아닌 플랫폼을 선택한 것은 역발상에서 시작된 도전이었다. 부담없이 웃을 수 있는, 예능다운 예능을 만들기 위해 골몰한 ‘신서유기’ 제작진은 ‘10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이라면, 본방송을 놓쳐도 좋고, 언제 어디서든 쉽게 즐기며 웃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과감히 TV를 벗어났다.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등 TV 예능만을 선보여 왔던 제작진은 자막부터 게임 소재, 출연진에 대한 여론, 인터넷 신조어 배제 여부 등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을 거듭하며 ‘신서유기’를 제작했다고 전한다.
나영석 PD는 “‘신서유기’를 여태까지 해 오던 TV 프로그램 제작 기준에 맞춰야 하나 고민하다 보니, TV를 벗어난 의미가 없어지더라”며 “시청자들이 잠깐이나마 웃으며 쉴 수 있는 예능을 만들자는 기획 의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신서유기’가 예능 원년 멤버들의 스스럼없는 관계, 셀프 디스도 꺼리지 않는 제작진의 소탈한 모습,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단순한 게임으로 재미를 선사하며 웹콘텐츠 시장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보인 가운데, ‘신서유기’를 선보인 모바일 예능제작소 'tvN go'는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웹콘텐츠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설 계획이다.
이명한 tvN 본부장은 “tvN go의 하반기 첫 프로젝트인 ‘신서유기’가 웹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과 니즈를 분석해 향후 개발할 웹콘텐츠에 반영할 것”이라며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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