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제기→증거공개→사과'…아이콘, 로고 표절 '씁쓸한' 해프닝(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0.12 19: 03

아이콘이 난데 없이 로고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즉각 반박 증거를 제시해 투명성을 주장했다. 결국 꼬투리를 잡았던 업체 측이 사과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촌극이다.
픽스드기어 전문 브랜드 언노운바이크 김낙영 대표는 12일 회사 SNS에 "지난밤 게재했던 건곤감리 로고에 대한 글"이라며 "YG엔터테이먼드에서 연락을 받았으며 자세한 내용을 전달받아 로고 작업의 완료가 2014년 8월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저희 입장은 디자인의 시작이 어떻게 된 것인지가 궁금했던 거다. 절대 싸우자는 의도가 없었다. 현재 상황으로는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기 때문에 서로 있을 수 있는 해프닝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짧은 생각에 큰 기업에 이미지에 피해를 준 것 같아 YG엔터테이먼트 관계자 분들께 사과드리며 이번 일은 애국심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해 온 두 업체의 작은 해프닝으로 봐 주셨으면 한다"고 YG에 사과했다.
앞서 YG 측은 'YG NEXT CREATOR 채널' 공식 SNS를 통해 "현재 모 업체에서 논란을 제기한 아이콘 심볼의 표절 의혹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YG의 브랜드디자인팀에서 2014년에 기획해 디자인 완료한 결과물"이라며 로고 제작 과정의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YG가 공개한 아이콘 로고 심볼 개발 일지에는 '1. 로고아이디에이션 2014.06.23 : 아이콘 로고타입 디자인 2. 심볼아이디에이션 2014.07.22 : 아이콘 심볼 디자인 3. 로고 / 심볼 확정 2014.08.20 : 유관부서 로고가이드 배포' 순으로 정리돼 있다.
YG 관계자는 "심볼을 확정한 시점에 배포한 메일의 캡처 화면을 공개합니다. 첨부파일의 섬네일에서 아이콘의 심볼을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본 첨부파일에서 기획 내용의 일부를 함께 공개합니다"라고 심볼 제작 과정 일지를 오픈했다.
그러면서 "작년 8월 29일에 내부 자료로 완성된 프로토타입 모션그래픽 영상을 첨부합니다. 그 영상의 메타데이터 정보 화면도 캡처해 첨부합니다. 논란을 제기한 업체 관계자 분들에게는 좀 더 명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캡처가 아닌 실제 이메일이나 데이터 등을 열람하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고 결백을 내세웠다.
이로써 언노운바이크 측의 의혹 제기에 YG가 촘촘히 심볼 제작 과정을 공개했고 결백이 입증되자 문제 제기 당사자의 사과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난데없이 표절 논란에 이름이 언급된 아이콘 팬들은 여전히 씁쓸해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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