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이 연기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했다.
주원은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에서 "제작비도 한 두 푼도 아니고 주연으로서 당연히 느껴야하는 부담이지 않나. 피해를 주는 걸 싫어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참자는 입장이다. 이해하려면 다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언젠가부터 조금씩 터지더라. 드라마나 영화의 현장에 대해 점점 알게 되더라. 근데 (사람한테)서운할 때 터지더라. 이 사람이 내가 이 일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애쓰는지 몰라준다고 느낄 때가 그렇다"며 "총 3달 촬영하는데 제가 두 달 가량 밤을 샜다. 육체적으로 '아 일찍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동하면서 링거를 맞았을 정도였다. 근데 그 날 차로 달려가서 눈물을 쏟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화를 어떻게 표출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현장에서 화를 내도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결국 내가 사과할 것을 안다. 가장 편하게 표출할 수 있는 게 연기다"라고 밝혔다.
이날 광희와 서장훈이 보조 MC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편 '힐링캠프'는 지친 마음을 힐링시켜 줄 신개념 토크쇼로, 499명의 방청객과 김제동이 게스트 한 명과 입담 대결을 펼친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purplish@osen.co.kr
[사진]'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