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이 동지가 되는 순간 로맨스는 꽃핀다. 정은지와 이원근이 내내 으르렁거리다 결국 치어리딩을 함께하는 동지가 됐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졌고, 미묘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역시 선생님들 몰래 하는 연애는 짜릿했다.
KBS 월화극 ‘발칙하게 고고’는 고등학교 내 두 동아리의 통폐합이라는 해프닝을 통해 위선과 부조리로 가득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만을 강조하는 학교 안의 풍경을 그린 드라마다. 수아(채수빈)는 미국 명문데 진학이 목표다.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성적 뿐 아니라 과외 활동이 중요하고, 수아의 엄마 현미(고수희)는 수아를 치어리딩 대회에 출전할 계획을 세운다.
이를 위해 교내 댄스 동아리 리얼킹 애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교장 경란(박혜미)는 현미의 사주를 받아 아이들에게 치어리딩 대회 출전을 강요한다. 수아를 위한 대회라는 것을 알고 리얼킹 멤버들은 모두가 반대하지만, 점점 교장의 협박에 치어리딩 팀에 들어간다.
열(이원근) 역시 처음에 반대했다가 하준(지수)을 위해 연두까지 설득하기 시작한다. 하준이 자해를 한 사실이 교장에게 알려졌고, 교장은 하준의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 대신 연두(정은지)를 설득하라고 열을 협박한다. 12일 방송에는 열이 연두를 설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열은 일부러 벌칙점을 받다 연두와 함께 교내 봉사에 나선다. 열은 연두에게 리얼킹 친구들을 위해 같이 하자고 설득하지만, 연두는 눈물을 흘리며 “죽기보다 싫다”고 완강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열은 자신의 친구 때문에 치어리딩 팀에 합류한 사실을 솔직하게 밝혔고, 연두는 처음으로 열에게 마음을 열며 열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이날 두 사람은 늘 으르렁대는 사이에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숙사 사감 선생님을 피해 이불 속에 숨어들며 초밀착 접급을 하는 등 로맨스의 포문을 열었다.
기대 이상의 케미로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드는 정은지와 이원근. 앞으로 두 사람이 펼칠 풋풋한 러브스토리가 기대가 된다. / bonbon@osen.co.kr
‘발칙하게 고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