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소담 인턴기자] 천만배우는 오늘도 쉴틈이 없다. 최근 배우 황정민을 가리켜 '천만배우'라고 수식한다. 영화 '국제시장'에 이어 '베테랑'도 천만관객을 돌파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기 때문. 그러나 황정민을 천만배우로만 설명하기엔 섭하다. 이 정도되는 배우가 이렇게 촘촘한 플랜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연말부터 내년 1분기까지 뮤지컬 '오케피' 출연이 예정돼 있다.
사실 황정민은 일 년에 몇 개의 영화를 찍으면서도 꾸준히 뮤지컬에 출연해 왔다. 1995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황정민은 스스로 뮤지컬은 고향이라고 말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황정민이 공연에 앞서 공연 관계자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 유명한 일화는 뮤지컬을 향한 그의 열정을 설명해준다.
지난 2009년 황정민은 '그림자 살인', '오감도' 2편의 영화에 출연한 후 곧바로 뮤지컬 '웨딩싱어'에 몰입했고 연일 매진 사례를 이뤘다. 이어 곧바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촬영에 돌입했으니 이쯤 되면 황정민은 슈퍼맨인가 싶다. 또 영화 '댄싱퀸'이 최종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생애 최다관객 기록을 세웠던 2012년에도 그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선보였고, 연이어 2013년 '어쌔신'에 출연해 무서운 티켓 파워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황정민처럼 충무로에서 날아다니는 배우가 뮤지컬을 병행하는 것은 드물다. 때문에 그가 눈앞에서 연기하고 춤추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즐거움을 느낀다. 그런데 황정민의 공연을 보고 나온 관객들은 그의 가창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믿고 보는 배우인 것은 물론 믿고 듣는 배우이기까지 하니까. 이러한 믿음이 더해지면 질수록 관객들의 충성도는 높아지고 왜 그가 '천만배우'가 됐는지 왜 뮤지컬은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루는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한편 황정민이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을 맡은 '오케피'는 오는 12월 18일부터 2016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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