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은혁이 30살의 나이에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세계각지에서 모인 팬들은 새벽부터 은혁을 배웅해주기 위해 질서 있게 기다렸다. 은혁은 담담하고 밝은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결국 눈물을 보이며 팬들의 사랑에 감동을 받고 무사히 입대를 마쳤다.
은혁은 13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로 현역 입대했다. 슈퍼주니어 멤버로는 강인, 김희철, 이특, 예성, 신동, 성민에 이어 7번째 입대다. 은혁은 86년생으로 올해 30살이다. 이날 입대현장에는 같은 슈퍼주니어 멤버인 강인과 이특이 함께했다. 든든한 동료들이 함께한 은혁은 입대를 앞두고 밝은 모습이었다.
은혁은 팬들과 취재진에게 밝은 모습으로 입대하는 소감을 전했다. 은혁은 “추운데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남자로서 나라를 지키고 오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항상 건강하시고 그동안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며 “1년 9개월의 군복무 마치고 슈퍼주니어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은혁의 인사가 끝나자 팬들은 한 목소리로 기다리겠다고 외쳤다. 이에 은혁은 참고 있던 눈물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강인과 이특은 그런 은혁을 꼭 안아주며 위로했다.
은혁은 눈물을 참고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당당하게 위병소 안을 향해 걸어갔다. 오랜 시간 은혁을 기다려온 팬들은 10분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질서를 지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초래하지 않았다. 그러나 은혁이 떠나고 자리에 남은 수많은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은혁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했다.
이날 입대현장에는 아침 일찍 부터 국내 팬들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일본, 대만,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온 팬들이 102보충대 앞에 모였다. 세계적인 팬덤을 거느린 슈퍼주니어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입소한 은혁은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배치를 받고 육군에서 현역으로 복무한다. 전역은 2017년 7월 12일 예정./pps2014@osen.co.kr
[사진] 권영민 기자 raonbitgri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