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 측 "추천제 폐지가 답 아냐…공정한 개선 방안 논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0.13 16: 18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측이 추천곡 제도 폐지 목소리에 반기를 들었다.
로엔 박진규 대외협력실장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매직스페이스 다목적홀에서 열린 '디지털 음악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추천제를 폐지해야 하냐는 것에 대해 다르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희대학교 김민용 교수는 토론 발제자로 나와 "음악 서비스 추천곡 제도를 폐지 혹은 개선해야 한다. 실증분석 결과 추천을 받는 건 낙하산이요 특혜다"고 주장했다.

 
이 말에 박 실장은 "음악뿐만 아니라 여러 콘텐츠가 시장에서 공급되고 있다. 콘텐츠 양이 많아지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선 어떤 게 있는지 알기 힘들다. 추천이라고 돼 있지만 큐레이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제작자는 내가 만든 콘텐츠를 알려서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게 중요하다. 한정된 공간이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지만 추천 한 가지의 효과로 순위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다만 최대한 공정한 제도와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세미나는 지속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음악 산업을 조망하고,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에 필요한 주요 아젠다에 대해 토론하고자 마련됐다. 음악 업계의 중요 화두인 '음악 추천 서비스', '음원 사재기'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가 이뤄졌다.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김민용 교수, 음원 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 엔터테인먼트의 박진규 대외협력실장, 바른음원협동조합 신대철 이사장, 엠넷닷컴을 운영하는 CJ E&M 음악사업부문 이동헌 디지털뮤직사업부장, 국제음반산업협회 한국지부의 이채영, 헤럴드경제 정진영 기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했다. 새누리당 박창식 국회의원(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새누리당 구리시 당협 위원장)을 비롯해 문광부 콘텐츠정책관인 최보근 국장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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