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김새론, 16살 여배우가 뚜벅뚜벅 걸어온 길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0.15 15: 02

배우 김새론은 언젠가부터 ‘아역’이라는 어린 나이의 배우들에게 붙이는 꼬리표가 따라다니지 않는다. 아직은 나이가 어리기에 어린 배역을 연기하는 것은 맞지만, ‘아역 배우’라고 한정 짓기엔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하고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김새론은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신은수(최강희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가녀린 체구에도 당당하고 곧은 성품을 가지고 있는 은수의 과거 고난을 책임지며, 드라마 초반 이야기 토대를 잘 닦았다. 그는 진형우(주상욱 분, 아역 남주혁 분)와의 첫 사랑을 풋풋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심도 있게 표현해서 드라마의 로맨스 기반을 마련했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왠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가녀린 체구, 그리고 짙은 감성 연기가 잘 어울리는 성숙한 분위기는 김새론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외적인 강점이다. 서양 인형을 보듯 전통적인 미인은 아니지만 어디 하나 못 생긴 구석 없고 신비로운 매력까지 갖추고 있어 언제나 주목을 받는다.

어린 배우들의 귀엽고 풋풋한 매력이 아니라 여성미가 가득한 모습이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는데 장벽이 되지 않고 있다. 김새론이라는 배우를 알린 작품은 원빈과 호흡을 맞췄던 영화 ‘아저씨’일 게다.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황정음 아역을 연기했고 이후 드라마와 영화 가리지 않고 출연해 자신의 몫을 톡톡히 했다. 특히 2013년 드라마 ‘여왕의 교실’을 통해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후 올해 초 단막 드라마 ‘눈길’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어떤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아역을 맡기도 하고, 어떤 작품에서는 자신이 끝까지 끌고 가는 그 나이대를 연기하기도 했다. 스릴러, 로맨스, 가족극, 공포 등 장르와 소재의 구분 없이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 보통 어린 나이의 배우들이 한정적인 역할에 갇혀 있는 것과 달리 그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고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고,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렇게 김새론은 아역 배우의 한계를 스스로 깨며 작품과 연기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왔다.
그의 나이는 현재 16살. 아직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이다. 이번에 ‘화려한 유혹’에서 남주혁과의 한이 맺힐 수밖에 없는 로맨스 연기를 보여준 김새론은 다시 새로운 작품으로 대중을 찾을 예정이다. 늘 그래왔듯이 차근차근 성장을 한 이 어린 배우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변신을 시도할지 자꾸 기대를 품게 된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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