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휴먼 강세 극장가에 출격하는 토종 스릴러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손현주가 주연을 맡은 영화 '더 폰'이 오는 22일 개봉한다. 영화는 1년 전 살해당한 아내를 과거와 연결된 전화를 통해 구해야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소재와 발상의 신선함과 주연을 맡은 손현주 표 스릴러라는 것이 영화의 강점이다.
특히 손현주는 이제 안방극장 뿐 아니라 진짜 극장에서도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연기자가 돼 관객들을 위한 보증 수표가 됐다. 영화 분야에서는 스릴러 장르에 특화됐다.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에 이어 '더 폰'까지. 3연속 스릴러 장르다.
이에 대해 손현주는 "'숨바꼭질'은 본인 집에서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모티브였고 '악의 연대기'는 형사들의 심리를 그렸다. 이번엔 일년 전 죽은 아내를 살리기 위한 김봉주 감독의 빠른 전개와 시나리오가 재밌었다"라고 3연속 스릴러 영화를 택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손현주는 극 중 과거를 되돌려야 하는 남편 고동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과거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통해 1년 전 그날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충혈된 눈으로 고군분투하는 고동호로 분한 손현주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이다. 추격전과 액션도 손현주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소화해냈다. 손현주에게는 친근함과 무게감, 일상성과 특별함이 공존한다. 그렇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설득력을 지니고 관객들을 이끌어간다.
더불어 영화는 과거와 현재가 전화로 이어져있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전개되는 이미 아내 연주(엄지원 분)를 살해한 범인이 누구인지 공개하며 스릴러의 기존 공식을 깬다. 하지만 단지 전화만으로 과거를 바꿔야 한다는 설정은 쉬운 예측을 허락치 않는다.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미션', 역시 할리우드 휴먼 드라마 '인턴'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 극장가가 '더 폰'을 통해 다시금 새 판을 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더 폰'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 nyc@osen.co.kr
[사진] '더 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