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인 마이 드리↗이↗임~”
3단고음의 임팩트를 다시 한 번 보는 것 같다. 가수 아이유가 끝을 모르고 떠오르는 중이다. 이미 최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절정의 절정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르고 있다. 걱정이 앞섰던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신디를 맛깔나게 소화해내더니, ‘무한도전’에서는 마틸다가 돼 박명수와 함께 ‘레옹’으로 차트를 휩쓸었다. 이번엔 자신의 자작곡으로 오롯이 채운 미니 앨범을 발매한다.
본업인 노래부터 프로듀싱, 연기까지. 아이유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시장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최근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트리에 따르면 아이유는 오는 23일 0시 미니앨범 ‘챗셔(CHAT-SHIRE)’를 공개한다. 인상적인 것은 이번 앨범 수록곡 전곡을 아이유가 작사, 작곡했고 프로듀싱에도 참여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아이유는 뮤지션으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는 전망.
그간 아이유는 변화무쌍했다. 귀여운 외모로 ‘마쉬멜로우’를 깜찍하게 소화하며 ‘국민여동생’ 노릇을 해오던 그는 나윤권, 성시경 등 실력파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통해 음악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더니, 2011년 발매한 2집 ‘라스트 판타지(Last Fantasy)’부터는 자신의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4년 발매한 ‘꽃갈피’를 통해 명곡들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면서 주목 받았고, 그 해 말에는 서태지의 ‘소격동’에 참여하며 그의 컴백을 도왔다.
연기와 방송 쪽에서도 또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2010년 KBS 예능프로그램 ‘영웅호걸’에서 예능감을 선보였고, 2011년부터는 SBS ‘인기가요’ MC를 맡아 활약했다. 같은 해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김필숙 역을 맡아 연기에 재능을 보이더니, 2013년에는 주말극 ‘최고다 이순신’의 주연을 꿰차 성숙해진 연기력을 뽐냈다. 그리고 올해 화제의 드라마 ‘프로듀사’에 출연해 ‘신디’로 얼음공주 같은 매력을 자랑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다.
특히 올해 그가 보여준 행보들이 눈부시다. 프로듀사를 통해 연기력을 제대로 인정받았고, MBC ‘무한도전-영동 고속도로 가요제’에 출연해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박명수를 이끌며 ‘레옹’을 만들어내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 순위를 유지한 바. 프로듀서로서의 재능도 대중에게 확실히 어필한 셈이다.
갑작스러운 위기도 있었다. 이번 미니앨범 발매를 앞두고 가수 장기하와의 열애 보도가 나온 것. 하지만 아이유는 진정성 있는 자세로 이를 정면 돌파했다. 팬 카페에 먼저 글을 올려 진실 된 이야기를 전했고, 이에 팬들도 그의 열애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분위기다.
스캔들도 아이유를 막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가진 음악성과 음악을 대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일 때문일 테다. 음악을 갑옷으로, 또 무기로 삼은 아이유. 그렇게 끝을 모르고 정상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르고 있다. 다음 변신도 기대되는 이유다./joonamana@osen.co.kr
[사진] 로엔트리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