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알리 "비련의 목소리? 어렸을 때 판소리한 탓"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10.14 15: 11

가수 알리가 '이별 노래에 어울리는 음색'이라는 말에 대해 "어렸을 때 판소리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알리는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잠원동에 위치한 더 리버사이드호텔 콘서트홀에서 네 번째 미니음반 '화이트홀(White Hole)'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알리는 "이별 발라드가 아닌 즐거운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해눈길을 끌었다. 특히 알리의 음색이 이별 노래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사실 어렸을 때 판소리를 했기 때문에 약간 비련의 목소리, 이별 발라드에 어울리는 가수로 지정이 돼 있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판소리 안 에서도 한을 표현한 것도 있지만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민요를 노래하는 목소리도 있다. 내 소리가, 이 개성이 장점이지만 단점일 수도 있겠다 생각한다. 이걸 더 펼쳐서 노래하다 보면 사람들이 더 좋아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생각했다.
또 알리는 "음역대가 알토 파트라 여자 음역대의 미나 솔을 낼 수 없었다. 너무 내고 싶어서 코러스 활동 할 때도 연습을 많이 했었다. 그 음역대를 넘나들려면 여러 가지 장르를 해봐야한다는 강박이라고 할까요? 나만의 욕심이 있다"라면서, "내가 잘하는 음악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항상 시도하고 노력하고 좋은 음악을 만들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불후의 명곡'에서도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화이트홀'은 블랙홀이 흡수한 것을 빛으로 방출해 공간의 에너지로 사라진다는 이론을 토대로, 일상의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흡수해 음악으로 치유와 위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돌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존에 짙은 호소력과 마음을 울리는 감성 발라드와는 차별화된 시도를 보여주는 곡들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내가, 나에게'는 알리가 이제까지 들려준 적 없는 팝록 장르로, 쉬운 멜로디와 시원한 고음이 인상적인 곡이다. 삶에 지쳐 포기하고 싶어 하는 나에게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다짐과 용기를 주는 희망 메시지를 담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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