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기다린 황정음의 대변신을 오늘(14일) 볼 수 없는 걸까.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야구 중계로 결방 가능성이 생기면서,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결방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경기 결과에 따라 결방 혹은 지연 방송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방극장이 노심초사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MBC는 14일 오후 6시 15분부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의 4차전을 중계 방송한다. 보통 야구 경기가 3시간 안팎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오후 8시에 방송되는 ‘뉴스데스크’는 지연 방송 가능성이 높다. 또한 만약에 팽팽한 경기로 연장전까지 가게 되면 경기 중계 시간은 더욱 늘어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와 예능 ‘라디오스타’ 중 하나는 결방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MBC가 예상한 3시간 안에 경기가 마무리 되면 약간의 지연 방송 후 두 프로그램 모두 방송될 수도 있다. 이 모든 편성은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예정. 다만 현재 MBC 수목드라마인 ‘그녀는 예뻤다’가 열풍의 중심에 있다는 게 편성 변경에 민감한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지상파 3사는 가을 야구 시기만 되면 어쩔 수 없이 편성 변경을 하는데, 인기 드라마나 ‘무한도전’과 같은 팬덤이 강한 예능프로그램이 편성이 변경되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결방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그녀는 예뻤다’를 못 볼 수도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인터넷에 볼멘소리가 가득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녀는 예뻤다’는 현재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인 것은 물론이고 출연하는 배우들이 모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정도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도 14일 방송은 극중 못생긴 김혜진(황정음 분)의 대변신과 혜진을 사랑하게 되는 두 남자 지성준(박서준 분)과 김신혁(최시원 분)의 삼각관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라 많은 시청자들이 방송 여부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큰 인기로 인한 기분 좋은 아우성이 안방극장에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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