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수가 기린이 아닌, 생선으로 스크린에 섰다.
이광수는 1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돌연변이'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스크린 공략에 나섰다. 특히나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얼굴이 아닌, 계속해서 생선 탈을 쓴 채 연기를 해야했던 이광수의 도전이 관객들에게도 먹혀들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돌연변이'는 실험에 참여한 청년 박구가 신약의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광수는 극 중 신약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박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기린 캐릭터로 인기몰이 중인 이광수가 우연치 않게 영화에선 생선으로 변신하게 된 것.
무엇보다 본인의 얼굴이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 파격적인 선택에서 이광수는 제 몫을 잘 해내며 인상적인 연기를 선사했다.
이에 대해 이광수는 "사실 나는 얼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게 사실이다. 첫번째로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공감이 갔고 이런 역할을 이번 시나리오가 아니면 평생 해볼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라며 "내 나름의 도전이었다. 그리고 해보고 싶은 이유 중 하나가 얼굴이 나오지 않는 점도 포함됐었다"라고 밝혔다.
기린과 생선의 차이점이라면 코믹과 그렇지 않다는 점. 사연 많은 캐릭터로 기존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 그는 "일단 딱히 아픔이 있는 인물이라서 해보고 싶다, 이번엔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이런 연기를 하고싶다 그런게 아직 잘 없다"라면서 "나는 시나리오를 보고 내가 하고 싶은 역할, 내가 잘할 수 있겠다, 도전해보고 싶다 그런 역할을 선택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돌연변이'는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