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감성이 깊었던가? 그의 노래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사랑에 빠진 따스한 기운이 퍼진다. 편안하게 듣는 이들을 사로잡는 그, 슈퍼주니어 규현이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들고 나왔다.
14일 오전 0시, 규현의 두 번째 솔로 앨범 '다시, 가을이 오면'이 베일을 벗었다. 타이틀곡은 알려진 대로 '밀리언 조각'. 유명 작곡가 켄지의 곡으로 클래시컬하고 세련된 멜로디가 일품인 팝발라드다.
여기에 규현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더해지니 더할 나위 없이 듣기 좋은 명품곡이 완성됐다. 호소력 짙은 보컬, 깊은 감성, 따뜻한 멜로디, 3박자가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다.
"너는 왜 이토록 나를 떨리게 하니/ 너의 존재만이 나를 숨 쉬게 하니/ 아무도 없었던 가난했던 마음이/ 보석 같은 너로 가득해, 고마워/ 사랑해 말조차 아까운 나의 하나뿐인 사람아/ 마지막이란 말은 하지 말아요/ 넌 높이서 반짝이는 별, 손 닿을 수 없이 멀었던/ 그 거리 오늘 가까워진 걸까"
닿을 수 없이 멀고 고귀하지만, 존재만으로도 숨을 쉬게 하는 소중한 사랑에 대한 마음을 밤하늘의 별에 빗댄 가사가 인상적이다. 한 편의 시를 감상하는 듯한 로맨틱한 분위기가 참 좋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소속사 식구 고아라가 등장한다. 규현과 고아라는 여행지에서 사랑을 키워가는 풋풋한 커플로 나오는데 능청스럽게 들이대는 규현과 사랑스러운 고아라의 매력이 돋보인다.
지난해 규현은 첫 솔로곡 '광화문에서'로 성공적인 솔로 보컬리스트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밀리언 조각' 역시 '규현 표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 줬다는 평. 매년 가을, 어느새 규현의 목소리에 취할 계절이 됐다.
"오늘 밤 그대란 밀리언의 조각들로/ 내 가슴 가장 깊은 곳에 채우고 채우고 채우오/ 부서진 내 마음 그대만이 모아주오/ 이 밤의 가장 깊은 곳에 그대의 빛으로 가득하게" /comet568@osen.co.kr
[사진] '밀리언 조각'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