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대처+통 큰 결정'…JYP가 광고주보다 낫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0.14 18: 30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한 발 앞서 빠른 결정으로 사건을 일단락시켰다. 뜻하지 않게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박진영과 트와이스의 교복 광고가 전면 수거된다.
JYP는 14일 "본사는 소속 아티스트들이 포함된 교복 광고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들에 공감하며 광고주와 논의한 끝에 이 지적들을 반영, 광고들의 전면 수정 및 기존 광고 전면 수거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최근 온라인에 올라온 "JYP 박진영 씨의 교복 광고에 대한 사회적 견제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문제가 됐다. 글쓴이는 여학생들을 타깃으로 하는 선정적인 교복 마케팅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스커트로 깎아라! 쉐딩 스커트", "재킷으로 조여라! 코르셋 재킷"이라는 카피와 선글라스를 쓰고 미소 짓는 박진영의 사진이 담겨 있다.
교복을 입은 트와이스는 확실히 예뻤다. 날씬한 몸매가 돋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비주얼 측면은 다른 걸그룹 멤버들의 교복 광고와 특별히 다를 건 없었다.
대놓고 쓴 '코르셋'과 '쉐딩' 단어가 문제가 된 셈이다. 글쓴이는 "교복 치마를 왜 쉐딩 스커트로 줄이고 깎아서 입어야 합니까? 교복 재킷을 왜 코르셋처럼 조여서 입어야 합니까?"라고 문제점을 제기해 공감을 샀다. 
하지만 이런 광고 콘셉트와 문구는 JYP가 아닌 '스쿨룩스' 측의 손에서 나온 것. 그럼에도 JYP는 광고 모델인 까닭에 앞장서서 해명했고 주도적으로 논란을 해소했다. '광고 전면 수정과 수거' 방침 역시 JYP쪽에서 주장해 이뤄진 결과다.   
발빠르게 대처하고 통 크게 결정을 내린 JYP다. 다만 광고 재촬영보다는 포스터 디자인과 문구를 수정할 거로 보인다. JYP는 "앞으로 본사 아티스트 소속 광고들에 대해 더욱 더 철저한 확인 과정을 거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피드백 확실한 JYP에 박수를 보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스쿨룩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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