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가 지난 4월 식음료 광고 출연으로 JTBC의 유일한 탐사보도프로그램이 폐지되는 등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 JTBC에 미안함을 내비쳤다.
지난 14일 이영돈 PD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는 교양, 예능, 시사토크, 탐사, 재미있는 교양도 있어야 하고 그런 면에서 종편에서는 지상파와는 다르게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종편 개국한지 4년이 다 되가는데 재미있는 교양을 만드는 데 등한시 한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교양을 만들려고 하다가 이런 일이 생겨서 JTBC에 미안하다. 향후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그런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사람, 돈,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JTBC는 모든 걸 갖추고 있다. JTBC가 날 선택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지만 내가 실수해서 할 말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지난 4월 채널A에서 JTBC로 이직한 이영돈 PD는 10년 만에 탐사보도프로그램 제작에 나섰다. 가장 그가 하고 싶었던 탐사보도프로그램이었던지라 이영돈 PD의 열의는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하지만 ‘이영돈 PD가 간다’에서 그릭 요거트를 다뤘을 당시 식음료 광고에 출연해 논란이 일었다.
이영돈 PD는 “내가 어디에 소속돼 있든지 간에 윈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방송하든 서로가 원하는 걸 얻고 기분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번에 큰 복병을 만났다”며 “프로그램으로 (논란을) 정면돌파 할 거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 ‘역시 이영돈이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이영돈이 만든 프로그램의 특징은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주제를 재미있게 만들어서 보게 만드는 거다. 때에 따라 선정적이라는 이유, 소재 때문에 욕을 먹는데 긴 레이스로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어떤 식으로든 딱딱하고 어려운 주제도 사람들이 보게 만들어야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어려운 이슈를 시청자들이 보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걸 내가 남보다 조금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하우와 지식을 다른 PD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