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7)'가 생방송 진출자 톱10을 완성했다. 앞선 예선에서 도드라지게 활약했던 이들이 무난하게 합격한 상황. 하지만 조금은 아이러니하다. 분명 우승후보는 있는데 '꿀잼'은 찾아보기 힘든 '슈스케7'이다.
지난 8일 방송에서 슈퍼위크 라이벌 미션 무대를 끝으로 생방송 경연 진출자들이 확정됐다. 라이벌 미션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케빈오와 자밀킴을 비롯해 중식이밴드, 이요한, 클라라홍, 김민서, 마틴 스미스, 스티비 워너, 지영훈, 천단비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총 174만여 명의 지원자 중 122팀이 슈퍼위크에 진출했고 개별 미션을 통해 43팀이, 콜라보 배틀 미션을 거친 후 26팀이 라이벌 미션 심사대에 올랐다. 그리고 여기서 생방송 무대에 오를 10팀이 뽑혔다. 쟁쟁한 이들을 꺾고 톱10에 선정된 만큼 누구 하나 실력이 뒤처지지 않는다.
'슈스케7' 제작진은 앞서 "수준급 실력은 물론 다양한 매력을 가진 지원자들이 대거 등장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생방송 진출자 결정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열띤 논쟁이 이어졌다"고 자신했다. 각기 다른 개성과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지원자들이 쏟아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긴장감이 없다. 콜라보레이션과 라이벌 미션에서도 레전드 대결이 완성됐지만 이전 시즌의 정준영-로이킴, 곽진언-김필 이상의 감동과 전율은 없었다. 자밀킴과 케빈오의 라이벌 미션에서는 둘 중 누가 탈락해도 어짜피 부활할 거라는 예상이 들어맞았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스케일은 커지지만 재미는 줄어들고 있다. 아무래도 제작진의 노림수를 안방 시청자들이 꿰뚫고 있기 때문. 생방송 경연에서 '대박' 무대가 나오지 않는 이상 '슈스케7'은 시청자들에게 '노잼' 방송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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