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가 새 출발한다. 기존 커플들이 모두 하차하면서 기욤(34)과 송민서(33), 윤정수(43)와 김숙(40)이 새롭게 합류한다. 이전 커플들이 만혼의 달콤한 판타지를 그려냈다면 이번엔 처절할 정도로 현실적이다. 본격적으로 가상 결혼생활이 시작되면 이들의 가상결혼이 실제 상황인지 예능 속 상황인지 시청자들에게 혼란스러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JTBC ‘님과 함께 시즌2 -최고(高)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는 새 커플들이 첫 등장한다.
기욤과 송민서는 현재 열애 중이다. ‘이 애정행각이 진심일까?’라는 질문에 이미 답이 내려져 있으니 진정성만 놓고 본다면 실제 연인을 뛰어넘을 수 없다. 앞서 실제 연인이 한 가상결혼 프로그램에 합류한 적이 있다.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오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바 있다. 얼마나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냐에 가상결혼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기도 하다. 기욤과 송민서 역시 커플들이 현실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고스란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본대로 한다는 느낌이 드러나지만 않는다면 이 커플에 대한 전망은 밝다.
또 아직 결혼 전인 이들이 미리 결혼생활을 경험해보면서 실제 결혼까지 골인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시청포인트다. ‘님과 함께2’의 성치경 CP 역시 실제 결혼 가능성을 보고 섭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안문숙은 가상결혼을 마무리 지으면서 “가상이지만 범수 씨와 결혼 생활을 해 보니 진짜로 결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님과 함께2’가 부부의 연을 맺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윤정수, 김숙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지난 8일 방송 말미 두 사람의 첫 만남 현장이 살짝 공개됐는데 서로의 얼굴을 보자마자 불 같이 분노할 정도로 절친해 보였다. 심지어 만나자마자 나눈 이야기는 ‘돈’ 문제였다. 실제 부부가 싸우는 이유에는 돈 문제가 상당히 많다. 이를 두 사람이 가상부부로서 만난 첫 만남에서 나눈 첫 대화의 주제로 꺼내 공감도를 높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가상결혼 프로그램에서 이 문제를 다루지 않은 이유가 있다. 그 끝은 대부분 다툼이기 때문이다. 달콤한 판타지를 보여주고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이끌어내면서 흥미를 자극해온 방식과 맞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워진 ‘님과 함께2’가 판타지가 아닌 현실성에 초점을 맞춘 만큼 윤정수와 김숙의 극과 극 경제적 상황이 큰 공감을 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님과 함께2’는 스타들의 가상결혼 생활을 그린다. 오직 두 커플만 출연해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풍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송민서 인스타그램(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두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