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폰', 신인감독의 스릴러 성공 신화 잇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10.15 08: 49

충무로의 흥행 공식 중 하나는 재기발랄한 신인 감독이 펼쳐내는 스릴러 장르이다. 그간 스릴러 장르는 배우와 제작비에 국한되지 않고, 이야기의 재미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며 평단의 호평과 흥행이란 두 마리 공식을 모두 잡은 바 있다. 이 같은 스릴러 흥행 = 신인 감독의 성공적 데뷔 공식을 영화 '더 폰'의 김봉주 감독이 이을 지 주목된다.
스릴러는 최근 몇 년간 극장가의 흥행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숨바꼭질', '더 테러 라이브', '추격자', '끝까지 간다' 및 '몽타주', '블라인드' 같은 작품들이 역대 스릴러 흥행 순위를 모두 갈아 치우고 있는 것.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바로 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이다.
'살인의 추억'의 봉준호 감독,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들이 스릴러 인기의 주류를 이루었다면 최근 재기 넘치는 연출력과 신선한 이야기를 접목 시킨 패기의 신인 감독들이 스릴러 장르로 데뷔함으로써 그 파이를 넓히고 있다.

충무로에 스릴러 장르가 통하는 이유는 영화 제작 면에서도 대규모 제작비 및 배우 캐스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이야기의 재미와 완성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인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신선하고 독창적인 크레이티브가 영화 속에 반영됨으로써 좀 더 색다른 재미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그 사례로 '숨바꼭질' 허정,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추격자' 나홍진, '끝까지 간다' 김성훈, '몽타주' 정근섭, '블라인드' 안상훈 감독들은 역대 스릴러 흥행과 함께 유수 영화제의 작품상, 감독상, 신인 감독상, 각본상 등을 휩쓰는 저력을 펼쳤다.
'더 폰'의 김봉주 감독이 이 계보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폰'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은 한 남자가, 과거를 되돌려 아내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단 하루의 사투를 그린 추격스릴러. 영화는 독특한 설정과 서울 도심 속 배경을 적절히 활용한 연출력으로 신인 감독만의 젊은 패기를 드러낸다. 22일 개봉. / nyc@osen.co.kr
[사진] '더 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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