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이 다른 월드 투어다. 바다 건너 지구 멀리 있는 파란 눈의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빅뱅이 북미 투어를 마치고 호주 사냥에 나선다.
빅뱅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에어캐나다 센터에서 공연을 열었다. 1만 4000 석을 매진시키며 빈 자리 하나 없이 공연장을 꽉 채운 현지 관객들과 함께했다.
이로써 빅뱅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애너하임, 멕시코, 뉴저지, 캐나다 토론토까지 접수했다. 총 8만 7000 관객을 동원한 셈. 북미투어는 성공적이었다.
토론토 공연 당시 현장에는 빅뱅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가득했으며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까지 가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장 밖으로 들리는 리허설 소리에도 엄청난 환호성이 나왔을 정도.
공연 한 시간 전 입장을 마친 팬들은 무대 양 사이드에 설치된 중계화면에서 뮤직비디오가 나오자 노래는 물론 랩까지 모두 따라 불렀다. 현지 팬들은 빅뱅 멤버들의 이름을 외치며 공연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 냈다.
'뱅뱅뱅'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빅뱅은 'IF YOU', 'LOSER', '맨정신' 등 'MADE'시리즈의 히트곡들은 물론 'BLUE', '하루하루', 'BAD BOY', 'FANTASTIC BABY' 등 기존 히트곡들로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앞선 뉴저지 공연에서도 마찬가지. 해외 팬들은 빅뱅 노래를 튼 채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면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뱅뱅뱅'에 맞춰 수십 명의 팬이 플래시몹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 매체들도 주목했다. 특히 빌보드는 "빅뱅의 'MADE' 투어는 보이그룹이 보여 줄 수 있는 단순한 오락의 밤 그 이상을 성공시켰다. 다섯 명의 슈퍼스타는 오늘날 보이그룹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8만 7000여 명의 북미 팬들을 사로잡은 빅뱅은 이제 호주로 떠난다. 17~18일 시드니, 21일 멜버른에서 월드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야말로 지구 한 바퀴를 돌아 K팝 한류에 앞장선 빅뱅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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