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서', 정겨운 동네친구들의 이야기..'호평 봇물'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0.15 10: 41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가 동네 친구들의 우정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청춘 드라마의 정석으로 호평 받고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15일 게시판을 통해 "그 무엇보다도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송이의 친구들이 부럽다" "자극적인 요소 하나 없이 몰입해 볼 수 있는 무공해 청정 드라마" "맑고 밝은 청춘 드라마의 정석! 따뜻한 청춘물이 오랜만이라 반갑고 힐링되는 느낌이다" "최민호, 박소담, 김민재의 삼각관계에 심장이 두근거린다. 박소담이 누구를 선택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2회에서는 자살 소동으로 오해를 받은 한송이(박소담 분)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경과 실랑이를 벌이는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송이를 걱정하며 기다리던 태오(최민호 분), 지안(김민재 분), 훈(이이경 분), 가린(조혜정 분)은 귀여운 포즈의 단체사진을 찍어 보내며 송이를 웃음 짓게 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줬다.

특히 송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에게 가장 먼저 달려오는 단짝 태오에게 강한 믿음을 보였다. 송이의 말대로 태오는 소개팅에서 만난 세현(정유진 분)과 운명인 듯 우연히 다시 만났지만, 송이의 부름에 단숨에 경찰서로 향하기까지 했다.
 
하이라이트는 우정과 사랑 사이에 놓인 태오-송이-지안의 삼각관계. 2화에서는 서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썸 아닌 썸을 타고 있는 송이와 지안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드러났고, 송이와 함께 있던 순경들이 송이가 태오를 좋아하고 있다고 오해해 태오에게 잘못 전달하면서 흥미진진한 삼각관계가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경제난으로 갈 곳이 없어진 송이가 태오의 집 마당에서 텐트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한 곳에 살게 된 태오와 송이의 심쿵 짜릿한 로맨스가 전개돼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청춘들의 고민도 캐릭터에 맞춰 리얼하게 그려지며 현실감을 높였다. "나 '3포세대'인거 알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딱 그런 인간. 그런데 사실 난 '5포'였어. 내 집 마련하고 인간관계도 포기 직전이니까. 우리엄마가 빌린 돈 때문에 너네하고도 앞으로 문제 생길지 몰라"라고 말하는 송이, 건물주인 아버지를 둔 태오와 그 건물에 세 들어 치킨 장사를 하는 아버지를 둔 지안 사이의 거리, 공부 잘하고 출세한 형들과 달리 대입을 포기하고 뮤지컬 배우를 꿈꿔 부모님과 갈등을 빚는 훈 등 등장인물들이 처한 상황은 요즘 20대의 힘겨운 현실을 대변했다.
팍팍한 현실 묘사에만 그치지 않고 한발짝 더 나갔다. 건물청소를 함께 하는 태오와 지안, 친구들 앞에서 큰 무대에 선 듯 갈고 닦은 뮤지컬 실력을 뽐내는 훈이 "청춘이 뭐 이래"라고 울부짖다가도 친구들의 응원에 다시 미소 짓는 송이 등 아무리 삶이 힘들지라도 친구들 때문에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이들의 모습을 밝고 경쾌한 톤으로 담아내며 우정의 힘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처음이라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처음이라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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