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비정상회담’, 일일비정상 체제 어떠신가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10.30 15: 04

요즘 JTBC ‘비정상회담’에 새로운 얼굴들이 보인다. ‘비정상회담’이 새 코너 ‘뭔? 나라 이웃나라’를 선보이면서 일일비정상 체제를 시작한 것. 매주 새로운 나라의 외국인이 출연해 G12와 토론하고 있는데 꽤 재미있다.
일일 비정상과 G12의 토론이 재미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신선하다는 것. 아무래도 시청자들이 처음 접하는 나라도 있고 처음 보는 얼굴이 등장하니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과거 ‘비정상회담’이 패널들의 하차로 일일비정상 체제를 진행했을 때만큼 흥미롭다.
이는 곧 시청률로 나타났다. 일일비정상 체제가 시작되면서 시청률이 서서히 상승했다. 일일비정상 체제 시작 전 주에는 2.829%(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지만 일일비정상이 등장하면서 시청률 3%대로 회복했다.

지난 5일 시작한 ‘뭔? 나라 이웃나라’ 코너 첫 번째 일일비정상 태국에서 온 타차라 롱프라서드가 출연한 방송은 3.179%를 기록했고 12일 영국 대표 마크 앤클리프 출연 방송분은 3.386%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뭔? 나라 이웃나라’가 첫 회부터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건 처음으로 동남아 지역의 비정상 대표가 출연했기 때문이었다. G12가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대부분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브라질, 미국,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권과 미국권으로 구성돼있는 가운데 동남아 출신 비정상의 등장은 반가웠다. 사실 시청자들이 동남아권 패널을 꾸준히 요청했기 때문에 타차라의 출연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앞서 동아시아권 네팔의 수잔 샤키야가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지만 태국은 한국과 좀 더 친숙, 타차라 출연 방송은 크게 화제가 됐다. 현지인에게 듣는 태국의 이야기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트랜스젠더에 대해 전혀 차별이 없고 교복 선택권이 있는 건 놀라운 사실이었다.
기존 멤버들도 타차라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등 스튜디오에 활기가 가득했다. 새로운 나라의 등장은 확실히 ‘비정상회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태국 일일비정상 섭외는 제작진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또한 영국의 마크와 G12의 토론은 시의성 있는 이슈를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비정상회담’ 초창기에 영국의 제임스 후퍼가 있었지만 몇 주 후 하차해 영국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했다. 마크는 시리아 난민 문제로 비난을 받고 있는 영국의 입장을 전하고 이탈리아, 독일 등과 의견이 대립, 치열하게 토론하는 내용이 유익했다.
새로운 나라의 패널이 등장했다고 해서 단순히 그 나라의 문화를 듣는 데서 그쳤다면 시청자들의 흥미를 크게 자극하지 못했을 것. 전세계적인 이슈에 적합한, 그리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나라의 외국인을 섭외하고 있는 이번 일일비정상 체제는 시청자들에게 의미 있는 시도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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