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가 꼬리에 꼬리는 무는 연쇄 재난으로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이고 있다.
JTBC 금토 미니시리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가 끝나지 않은 재난을 긴박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진 발생 48시간이 지났지만 재난은 종료되지 않았다. 미래병원에 여진과 침수, 정전이 연이어 발생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드라마의 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여진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해 사람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 특히 긴급수술에 들어간 이해성(김영광 분), 정똘미(정소민 분), 박지나(윤주희 분), 안대길(성열 분)은 갑작스런 지진에 당황했고, 수술 중에 무슨 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닐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스펙터클한 재난 상황은 연쇄적으로 발생해 시청자들을 한시도 마음 놓지 못하게 했다. 여진으로 인해 배수관에 균열이 생겼고, 지하실에는 폭포수 떨어지듯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하실에는 삽시간에 물이 차기 시작했고,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병원의 전기가 곧 끊길 상황을 맞아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구조반장 최일섭(김상호 분)의 지시아래 지하실의 물은 소방차의 물탱크로 옮겨졌다. 배관의 균열은 수리된 듯 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물이 쏟아지는 지하실과 불꽃이 일며 폭발하는 발전기가 화면에 담겨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전기가 끊긴 병원의 모습이 그려져 긴박함을 선사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정전에 대비는 했지만 우왕좌왕 할 수 밖에 없는 보호자와 의료진의 모습이 몰입도를 높였다. 인공호흡기를 떼어내고 엠부를 연결하는 중환자실 간호사의 바쁜 손길과 내장배터리를 작동시켰지만 모니터가 작동하지 않는 수술실의 모습은 전기가 끊긴 병원의 실상을 리얼하게 그려내 심박수를 상승시켰다.
이처럼 여진, 침수, 정전이 한 번에 휘몰아치며 브라운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여진, 침수, 정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 상황들이 촘촘한 전개와 함께 그려져 흡인력을 높였다. 무엇보다 모든 재난이 연쇄적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 다음에는 어떤 재난 상황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한 가운데 태풍이 발생한다는 뉴스 장면이 등장해 휘몰아칠 재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kangsj@osen.co.kr
[사진] ‘디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