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멤버에서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여전히 '칼 군무'가 가능하지만 음악의 질을 먼저 생각하는 아티스트가 됐다. 시아준수가 고품격 새 앨범을 들고 7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선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 시아준수의 신곡 발매 기념 청음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시아준수는 아직 발표 전인 타이틀곡 '꼭 어제'와 신곡 여러 개를 맛보기로 공개했다.
시아준수의 새 미니 앨범 '꼭 어제'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오에오', '미드나잇 쇼', '토끼와 거북이', '비단길' 등의 신곡이 담겨 있다. '타란탈레그라', '인크레더블', '꽃' 등 기존 발표곡의 어쿠스틱버전도 들을 수 있다.
시아준수로서는 처음으로 발라드를 타이틀로 내세운 셈. "색다른 도전"이라는 그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곡이라 타이틀로 선택했다. 제가 부른 곡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라서 타이틀곡이 됐다. 슬픈 멜로디지만 가사는 아름답다. 러브레터 같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2번 트랙 '오에오'에는 기리보이가, 3번 트랙 '미드나잇 쇼'에는 치타가, 5번 트랙 '비단길'에는 비와이가 랩 피처링을 맡았다. 시아준수는 "제게 있어서 연예인 같은 존재는 래퍼들이다. 정말 멋있다. 그래서 피처링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응해 주셨고 덕분에 멋진 곡이 완성됐다"며 활짝 웃었다.
시아준수의 이번 컴백은 7개월 만에 이뤄졌다. 3월에 발표한 '꽃' 이후 속도 빠른 컴백이다. 그는 "신곡 없이 콘서트하는 건 재탕하는 기분이라 저를 보러 와 주시는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시간이 촉박했지만 미니 앨범이라도 만들어서 11월 콘서트를 돌고 싶어서 앨범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방송 활동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그이지만 음악 만큼은 크게 자신했다. 시아준수는 "나이를 먹어도 계속 저만의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 '라이징 선' 때처럼 짜여진 것보다는 지금이 좋다. 저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자부한다. 아이돌로 시작한 가수 중에서 감히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자부심 크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른 가수에 비해 노출 빈도가 현저하게 적다. 1/100도 안 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공연 열기는 갈수록 더욱 과열된다더라.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팬들 고맙다. 방송 못 나오는 제가 뭐라고 늘 찾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뭉클한 속내를 털어놨다.
발라드로 돌아온 시아준수다. 계절에 딱 어울리는 앨범이다. 뮤지션 시아준수 덕분에 이 가을, 가요계는 더욱 풍성해졌고 음악 팬들의 귀는 호강하게 됐다.
한편 시아준수의 새 앨범 '꼭 어제'는 오는 19일 온·오프라인에서 발매된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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