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도 결별도 인정이 빨랐다. 공개 연애 후 지인들과 함께 공공연한 데이트를 즐겨운 이 커플은 그야말로 '쿨남쿨녀'였다.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서로에게 충실했고, 아쉬운 결별에도 이를 깨끗이 인정하는 모습으로 스타답지 않은 소탈함을 드러냈다.
걸그룹 소녀시대 유리와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이 결별한 사실을 알렸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5일 OSEN에 "유리와 오승환이 결별한 것이 맞다"며 이를 인정했다.
유리와 오승환은 앞서 지난 4월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보도되면서 열애 사실을 인정,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당시 SM은 "유리와 오승환이 지난해 말 지인들의 모임에서 만난 후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개열애 전에도 유리와 오승환은 지인들과 함께 공공연한 데이트를 즐기면서 연인 사이임을 드러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사람의 데이트는 여러 연예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집중보도 되기도 했는데, 극장, 노래방, 식당 등 평범한 데이트 코스를 위장없이 지인들의 동행 하에 편하게 다녔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뿐만 아니라 오승환의 '미소'는 열애설 관련 사진이 보도될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평소 잘 웃지 않아 '돌부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오승환의 웃는 모습에 그의 팬들은 충격에 빠질 정도였다고. 겉으로는 고액의 연봉을 받는 스포츠 스타, 화려한 아이돌의 만남이었지만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하는 연애를 하는 모습이 훈훈함을 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은 이 소탈한 커플에게도 통했다. 오승환과 유리는 바쁜 스케줄로 서로 자주 만나지 못했고, 소원해져 자연스럽게 헤어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렇게 소녀시대 유리와 야구선수 오승환은 열애 인정 7개월 만에 이별을 택했다.
지금까지 소녀시대는 윤아, 티파니, 태연 등이 공개연애를 했다가 결별 사실을 밝혔었다. 유리 역시 결별을 알린 만큼 아쉬움이 큰 상황. 뿐만 아니라 두 커플은 좀처럼 보기 힘든 아이돌과 스포츠 스타의 만남이었다는 점, 두 사람이 보여준 평범한 모습이 귀감이었다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유리는 지난 8월 자신이 속한 그룹 소녀시대 정규 앨범 ‘Lion Heart’로 성공적인 활동을 마쳤다. /eujenej@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