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던 보컬그룹 스윗소로우가 이번에는 진한 이별 감성을 담아냈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달달하고 로맨틱한 사랑 노래가 아닌, 이별 감성으로만 담은 음반이라 더 특별하고 이들에겐 '도전'이기도 했다.
스윗소로우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정규 4집 파트2 '포 루저스 온리(FOR LOSERS ONL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날 이번 음반 수록곡 '서울은 비'와 '사랑한다는 말은 못해도'를 열창했다.
이날 정오 발매된 '포 루저스 온리'의 수록곡들은 담담한 어조의 가사와 감미로운 보이스, 스윗소로우만의 장점인 와음까지 어우러진 스윗소로우표 발라드다. 스윗소로우와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음악 작업을 해온 작곡가 강화성, 그룹 제이레빗의 정다운, 기타리스트 고명재, 뮤지션 정재일, 이규호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인호진은 "지난해 6월 파트1 '포 러버스 온리'를 발표했었다. 기획 단계부터 이번 파트2를 기획했었다. 온전하게 4집 음반이 마무리된다. 지금까지 내면서 음반 안에 쓸쓸한 감정, 우울하거 슬픈 감정만 담은 노래를 담은 것은 처음이다. 우리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굉장히 열정적으로 작업했다"라고 이번 음반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음반은 지난해 6월 발표한 정규 4집 파트1 '포 러버스 온리(FOR LOVERS ONLY)'에 이은 파트2다.
송우진은 "제일 떨리는 순간인 것 같다. 요즘에는 며칠 안에 승부가 난다고 하는 소용돌이 속에 있기 때문에. 느림의 발라드도 여러분들이 좋아할지 궁금해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성진환도 "데뷔 때 생각이 많이 난다. 우리 첫 음악부터 많이 들어준 분들은 1집을 그리워해주는 분들이 많다. 1집에서 있던 정서라든지. 그런 팬들의 그리움을 꽤 자주 본다. 이번 음반 내면서 왠지 모르겠는데 1집 낼 때의 기분이 많이 든다. 1집을 그리워하던 우리 팬들은 이번 음반을 확실히 좋아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드는 것도 반가웠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우는 이번 음반에 달콤하거나 빠른 곡을 하나도 수록하지 않은 점을 특별하게 꼽았다. 그는 "빠른 곡이나 달콤한 노래나 한 곡도 싣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은 상당한 모험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떨리는 기분이다. 이 노래들이 다 여러분들의 깊은 마음 속에 쌓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윗소로우면 달콘한 노래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발라드도 있었지'라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어하면서 기다렸다"라고 강조했다.
스윗소로우는 올해 1집 발매를 기준으로 10주년을 맞았다. 그래서 이번 음반이 더 특별하기도 했다. 성진환은 "어느 때보다 우리 걸어온 길을 많이 돌아보면서 작업한 것 같다. 그런 추억이나 시간들에 부끄럽지 않은 음반이 나오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든다. 많은 분들이 들어줬으면 좋겠고, 예전에 우리를 좋아했던 분들도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반가운 얼굴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음반을 내면 아이돌 틈에 끼어서 음악방송을 열심히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활동을 자제할 것 같다. 라디오나 다른 활동을 불러주시는 곳, 최대한 라이브 무대를 많이 가지려고 애쓰고 있다. 내달에 콘서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콘서트 준비를 쭉 해가면서 어디서든 가서 열심히 노래하는 활동일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스윗소로우는 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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