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바비킴, 노래로 사죄하셔야죠?[기다리다 지쳐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0.16 07: 35

"음악으로 보답할게요"
순간의 실수로 잘못을 저질렀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았다. 자숙 기간까지 가진 뒤 이제 본업인 가수로 돌아올 일만 남았다. 하지만 좀처럼 신곡을 듣기가 쉽지 않다.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가수 세븐과 바비킴의 이야기다.
2013년 3월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를 통해 입대한 세븐은 21개월간 국방부 홍보지원대에서 복무하게 됐다. 하지만 연예병사 폐지로 8사단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2014년 끝자락에 민간인 신분을 얻은 그다.

제대 당시 세븐은 현장에서 기다린 많은 팬들 앞에서 "병장 최동욱입니다. 실망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곳 8사단에 1년 반 동안 있었다. 큰 일을 겪고 난 뒤라 생활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끝까지 저를 믿어 주신 부대 간부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건강하게 전역할 수 있었다"고 뭉클한 속내를 밝혔다.
"앞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세븐은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7월 '일레븐나인'이라는 회사를 직접 차린 뒤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죽음 역을 맡아 가수 세븐이 아닌 신인 뮤지컬 배우 최동욱으로 활약했다. 
이어 세븐은 자신을 기다려 준 일본으로 향했다. 지난 2005년 일본 싱글 '히카리'(光)로 정식 데뷔한 지 꼭 10년째라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 것. 일본 데뷔 10주년 기념 라이브 투어를 열고 오는 30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고베,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등에서 팬들을 만난다. 
일본 스케줄이 빽빽하게 잡혀 있어 올해 안에 가수 세븐이 부르는 신곡은 듣기 어려울 전망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15일 OSEN에 "뮤지컬을 마쳤고 일본 라이브 투어가 있어서 아직 국내에서 신곡 발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바비킴은 올 초 떠들썩한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고 여승무원을 성추행하는 등 1시간가량 난동을 부려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대한항공 직원의 발권 실수로 바비킴이 비슷한 영문 이름을 가진 승객의 탑승권을 받아 비즈니스석에서 이코노미석에 앉게 됐고, 이 일로 기내에서 제공한 와인을 마신 것이 화근으로 밝혀졌다.
바비킴은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공항 현지 경찰로부터 1차 조사를 받았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무장과 승무원 등 4명 역시 국내에서 진술 조사를 마쳤다. 그리고 사건 발생 한 달여 뒤인 2월 13일 귀국해 취재진 앞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지난 6월 인천지방법원은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바비킴의 선고 공판을 열고 벌금 400만 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 원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벌금형만 내렸다.
바비킴은 항소하지 않고 겸허하게 법원의 판결을 수용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좋은 음악을 들고 나와 잘못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충분한 자숙 끝에 자신의 본업인 가수로 돌아와 좋은 노래로 팬들에게 사죄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바비킴의 컴백 소식은 깜깜하다. 한 측근은 "아직은 신곡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 연말 공연을 생각해 보고 있는데 이마저도 불투명하다"며 좀 더 자숙할 계획을 내비쳤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다. 세븐과 바비킴의 팬들은 하루빨리 좋은 노래를 들고 나와 대중의 토라진 마음을 달래 주길 기다리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일레븐나인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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