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문근영이라 참 다행이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0.15 18: 27

‘마을’ 문근영이 섬세한 연기력으로 ‘문테일’에 등극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 이하 ‘마을’) 3회에서는 소윤(문근영 분)이 언니 소정의 유골함이 없음을 발견하고 언니의 행적을 추적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우재(육성재 분)의 적극적인 도움을 통해 과거 사고 당시 소윤뿐 아니라 언니 역시 생존자였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동시에 소윤이 발견한 사체의 신원이 김혜진(장희진 분)으로 밝혀지며 그간의 미스터리가 조금 풀린 듯 하지만, 점점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모든 사건은 결국 소윤을 향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문근영은 23년간 캐나다에서 살다가 의문의 편지를 받고 아치아라로 오게 된 영어 원어민 교사 한소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소윤은 소심하고 겁도 많지만, 어딘가에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가족을 찾기 위해 꿋꿋이 사건을 쫓는 ‘외유내강’ 형의 캐릭터다. 이러한 캐릭터에 문근영은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시키고 있다.
 
어쩌면, 소윤은 모든 게 수상한 이곳 아치아라 마을에서 가장 평범하고 일상적인 인물이다. 백골 시신부터 변태 아가씨까지 미스터리한 인물들과 비밀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소윤은 꽤 평온한 편이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윤에게서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와 무게감, 강한 임팩트는 문근영의 연기 내공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지난 1, 2회에서 정체불명의 ‘호두남’과의 추격전, 사체 발견 등으로 이따금 공포감에 휩싸이는 문근영의 표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더욱 섬뜩하게 만들었다. 특히, 대사 없이도 두려운 감정이 온전히 전달되는 눈빛 연기, 즉 ‘동공 연기’에 호평이 쏟아졌다. 이번 3회에서도 문근영의 ‘나노 극세사 연기’는 돋보였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언니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혼란스러움과 벅찬 기쁨을 표정은 물론, 미세하게 떨리는 손가락 연기까지 극도로 섬세하게 표현해 감탄을 자아냈다.
 
‘마을’ 현장 관계자는 “문근영은 평소 털털하고 애교도 많아 현장 스태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말 ‘흥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밝은 성격이지만, 촬영이 시작되면 바로 캐릭터의 감정에 푹 빠져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다. 한번은 촬영하다가 다쳤지만, 다 끝나고서야 모두가 알았을 정도로 자신보다 촬영을 먼저 걱정하는 배우”라며 문근영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한편 ‘마을’은 암매장되었던 시체가 발견되면서 평화가 깨진 마을인 아치아라의 비밀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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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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