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7', 노잼이냐 꿀잼이냐 운명의 키 쥔 '생방 시작'[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0.15 18: 40

"(‘슈스케7’의)시청률이 저조한 것은 맞지만 국내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윤종신)
생방송 경연에서 눈 깜짝할 만한 최고의 무대가 나오지 않는 이상 '슈스케7'은 이른바 '노잼'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심사위원들과 톱10이 과연 우려를 불식시키고 생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에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7)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심사위원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성시경이 참석해 지난 날을 돌아보며 톱10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이날 오후 방송부터 톱10의 피 튀기는 싸움이 시작되기 때문. 생방송은 총 6회로 진행되며 심사위원 점수 50%, 시청자 문자투표 45%, 사전 인터넷 투표 5%로 구성된다.

시즌1부터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윤종신은 ‘시청률이 저조한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실 ‘슈스케’의 피크는 시즌2와 시즌3였다. 시즌7정도 되면 시청률이 높아진다기 보다는 안정화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그 때의 그 정도 시청률을 유지하려면 화제성 있는 친구들이 좀 더 있었다면 치고 올라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원조 오디션으로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실력과 스타성은 좀 다르다. 톱 10이 객석에 있는 사람들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여서 오늘 방송부터 시청률이 치고 올라가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8일 방송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슈스케7'의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톱10이 결정됐다. 누군가는 눈물을 흘려야 했고, 합류했지만 포기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그만큼 톱10에 선발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총 174만여 명의 지원자 중 122팀이 슈퍼위크에 진출해 개별 미션을 통해 43팀이, 콜라보 배틀 미션을 거친 후 26팀이 라이벌 미션 심사대에 올랐다. 이후 자밀킴의 라이벌 미션 탈락부터 박수진의 포기, 천단비의 추가합격, TOP10 재확정까지 쉴 틈 없이 진행된 결과 김민서, 마틴스미스, 스티비워너, 이요한, 자밀킴, 중식이, 케빈오, 클라라홍, 지영훈, 천단비 등 10팀이 톱10으로 발탁된 것이다.
톱10의 사전 온라인 투표를 살펴보면 마틴 스미스가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천단비와 자밀킴이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는 자밀킴이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천단비와 케빈 오가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사전 온라인 투표의 결과는 오늘 진행되는 첫 생방송 무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쟁쟁한 이들을 꺾고 톱10에 선정된 만큼 누구 하나 실력이 뒤처지지 않지만, 앞선 여섯번의 시즌에 비해 다소 관심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동안 허각, 정준영, 로이킴, 홍대광, 곽진언, 김필 등이 모두의 마음을 울리며 '슈스케'의 인기를 입증했지만 이번에 그 주인공이 누가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
심사기준에 대해 윤종신은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를 이길 수 없다. 우리끼리 가령 80점, 81점 차이 없는 점수를 줘도 시청자들의 투표에 따라 갈린다"고 시청자 문자 투표가 당락을 결정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온라인 투표를 많이 하면 된다. 저희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맞추는 게 아니라 음악인을 대표하는 사람들로서 점수를 매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껏 저희들끼리 심사기준을 맞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더라도 결국은 점수를 합산한 평균이 나오는 것이고 그게 우리 전체 의견이 된 것이다. 결론은 심사할 때 합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라며 심사위원들 간에 각자 확고한 기준이 있음을 밝혔다.
백지영은 “종신 오빠가 시즌7까지 해서 그런지 저희들을 잘 이끌어주신다”며 윤종신에게 의지를 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투표를 할 것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성시경은 “사실 이번에 처음으로 심사위원에 합류하게 됐는데 심사위원들이 ‘우리 애’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이해가 안갔다. 하지만 저도 벌써부터 ‘우리 애들’이라는 표현을 쓰고 참가자들을 보면 이상한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누구 하나를 딱 꼽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를 편파적으로 밀어줄 수도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천단비 씨를 보고는 마음이 좀 아팠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자체가 좋다는 마인드가 인상적이다. 떨어졌다가 다시 붙는 게 좋은 일만은 아니지만 단비가 잘 이겨내서 우승을 떠나 여한 없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무대를 사로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참가자들은 '생방'과 '라이브'라는 부담감을 안고 노래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머지 팀 경쟁자들과 한층 치열한 전쟁을 벌여야 한다. 전쟁터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김범수는 기자회견 내내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사실 이번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임하면서 배워가는 게 더 많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성시경은 "이 프로그램이 끝까지 살아남아야한다는 이유는 없지만(시즌제를 이어가야한다는) 가수라는 꿈을 가진 친구들에게 진입 장벽이 낮은 '등용문'이다. 좀 더 기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제가 주인공이 아닌,  친한 분들과 함께 심사를 하며 즐겼던 무대였다"고 감회를 밝혔다. 
한편 '슈스케7' 1등에게는 상금 5억원과 데뷔 음반 발매 기회, 2015 'MAMA' 데뷔 무대, 최고급 외제차가 주어진다. 오늘 오후 11시 생방송 첫번째 경연이 펼쳐진다./ purplish@osen.co.kr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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