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김이 명불허전 사랑꾼의 면모를 뽐냈다. 최근에는 아이 셋의 아빠가 되더니 아내 류승주의 사랑 또한 더욱 물오른 듯 보였다.
리키김은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최근 태린, 태오에 이어 막내딸 태라를 출산하며 세 남매의 아빠가 된 리키김은 더욱 훤칠해진 외모로 여성 패널들을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먼저 아내의 성격에 대해 묻는 MC 김원희에게 “승주가 보통 사람은 아니다”라고 의미심장하게 입을 연 그는 “연애 시절이나 신혼 때는 제가 다방면으로 설명하는 걸 '우리 남편 똑똑하다'라며 잘 들어줬었다. 그게 너무 좋았다. 그런데 점점 내 말을 안 듣는다. 이제는 '리키씨 여기까지'라며 손가락 네 개를 펼치더라. "애국가가 4절까지 있는데, 너는 4절 5절까지 한다'고 하더라. 2절까지만 깔끔하게 얘기하고 끝내라고 했다"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얼핏 들으면 류승주의 기 센 성격에 대해 털어놓는 듯 했지만, 그 속에는 신혼 시절 알콩달콩한 대화를 즐겼던 순간을 그리워하는 리키김의 속내가 담겨있었다.
뿐만 아니라 리키김은 트라우마마저 남달랐다. 그는 "아기를 더 갖고 싶다는 생각할 때마다 진짜 아기가 생겼다"라며 "그래서 아내가 나한테 방송에서 절대 넷째 낳는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장난기가 발동한 성대현은 "진짜인지 아닌지 시험해보자"라고 던졌다. 이에 리키김은 "4절까지 하겠다"며 재치 있게 맞받아쳤다.
다만 그의 사랑으로도 감싸줄 수 없었던 류승주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바로 ‘요리’. 리키김은 아내 류승주의 요리 실력에 대해 "우리 아내가 지금은 많이 발전했다. 처음 해준 음식이 김치볶음밥이었는데 먹자마자 바로 구토가 나올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승주는 손맛이나 양 조절을 잘 못 한다. 설렁탕을 먹으면 승주 것은 소금탕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냥 저한테 부탁한다"라며 "미각을 잃은 건지 원래 없는 건지는 모르겠다. 제가 홍어도 먹고 웬만한 건 다 먹는데"라며 말을 흐렸다. 이에 성대현이 “그 정도로 아내 음식이 못 먹을 정도라는 거냐”고 짓궂게 묻자 “그렇게 말하면 제가 뭐가 되냐”며 안절부절 못하는 그의 모습에서도 역시 아내에 대한 배려심이 느껴졌다.
‘백년손님’의 특성상 가족과 아내에 대한 토크가 주되긴 하지만, 리키김은 그 어떤 질문에도 아내 류승주와 관련지어 대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결혼 7년차임에도 여전히 ‘우리 아내’ 또는 ‘승주’라고 부르는 다정함도 돋보였다. 출연 중인 ‘오 마이 베이비’에서도 역시 이와 같은 다정함을 보이고 있는 리키김. 셋째 태라의 탄생과 함께 또 어떤 사랑꾼 면모를 뽐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백년손님'에는 이만기, 남재현, 성대현, 리키 김, 김환 등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백년손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