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과 정태우가 심상치 않은 ‘브로맨스’를 예고했다.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만담을 나누 듯 찰떡 입담을 선보인 두 남자. 14일 첫등장한 한 채아와 장혁의 로맨스도 기대를 불렀지만, 장혁과 정태우의 남남케미 역시 이에 못지 않을 듯 하다.
KBS 수목극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는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장혁)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4일 방송에서는 봉삼이 누나 소례(박은혜)와 만날 뻔한 모습이 담겼다. 간발의 차로 누나를 놓친 봉삼은 누나가 타고 왔다는 가마를 찾아나서고, 그 과정에서 소사(한채아)의 가마를 소례의 가마로 오인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때 봉삼음 보부상들 사이에서 선돌(정태우)과도 첫만남을 가진다. 누나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찾던 봉삼은 선돌과 심하게 부딪히며, 두 사람은 시비가 붙는다. 이어 봉삼은 소사의 가마가 벼랑으로 떨어지자, 같이 떨어져 보고 있던 선돌을 놀라게 했다.
15일 방송에서는 물에서 살아남은 봉삼과 선돌이 다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돌은 소사의 아버지와 함께 봉삼을 찾고, 소사의 아버지는 봉삼에게 감사를 표한다. 옆에서 선돌은 봉삼에게 소사를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가 소사의 아버지에게 얻어터졌다.
이후 소사 일행이 사라진 뒤에도 선돌은 봉삼에 남아 깐죽댔다. 과부를 구했으면 손이라도 잡지 뭐했냐고 타박을 했고, 이어 이상한 상상을 했는지 코피를 쏟았다. 이 모습에 봉삼은 폭소했고,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그날 밤 봉삼은 소사의 아리따운 모습에 잠을 들지 못했고, 옆에 있는 돌덩이를 들었다 놨다 하며 열기를 식혔다. 선돌은 그런 봉삼을 타박했고, 두 사람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찰떡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두 사람은 헤어지는 시간이 되자, 다음을 기약하며 서로의 윗도리를 교환해 입었다. 여자와 남자의 로맨스처럼 첫만남부터 티격태격했던 두 사람. 결국 서로의 실수를 보며 친해졌고, 진한 우정으로 발전할 것을 예고했다. 능청스러운 장혁의 캐릭터가 깐죽대는 김태우를 만나 시너지를 만들었다. 영화에서도 안방에서도 남남커플이 대세인 요즘, 또 궁합좋은 남남커플이 탄생할 듯 하다. / bonbon@osen.co.kr
‘장사의 신-객주 2015’ 캡처